■ 경기명품 스토리① - 원삼농협 ‘백옥 유기농쌀’

▲ 원삼농협은 새로운 쌀과 잡곡 상품을 개발,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등 다양한 변신도 시도하며 친환경 농산물 마케팅의 모델이 되고 있다.

우리 농특산물의 브랜드화와 명품화는 FTA의 확대로 농산물의 국경이 무너지는 환경에 대응해 국내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 중 하나다. 국내 농산물 명품화를 위해서는 농특산물의 생산에서부터 가공 포장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이르는 체계화된 시스템은 물론 오랜 시간에 걸친 정성으로 소비자의 인정을 받는 게 중요하다. 농산물 시장개방에 맞서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확보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경기도 명품 농특산물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경기도지사가 인정하고 책임지는 G마크 인증 1호의 자부심
유기재배 인증 받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쌀

▲ 원삼농협이 개발한 ‘세븐라이스’는 경기도 농업기술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개발한 기능성 웰빙쌀로 벼 품종 가운데 다이어트용 쌀로 알려진 고아미2호를 비롯해 흑진주 백진주 녹원찰 홍찰 아랑향찰 향미 등 7가지쌀을 혼합해 50g들이 (3~4인 기준) 1회용 소포장 티백으로 출시됐다.

“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 쌀 생산단지가 수도권인 용인에 있다고 하면 깜짝 놀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원삼농협 허정 조합장은 ‘흔히 용인하면 도시화된 아파트를 먼저 떠올리지만 원삼은 농업지역으로 전국 친환경쌀 작목반 최대 면적을 확보하고 있어 곳곳에서 벤치마킹하러 오고 있다’고 말한다. 허 조합장은 원삼이 유기농쌀의 메카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게 20년간 역사를 함께 써왔다. 그 역시 친환경 농법으로 직접 쌀을 재배하고 있는 농업인 조합장이기 때문이다.

백옥쌀은 용인의 쌀 브랜드다. 팔당 상수원 상류에 있는 청미천과 평택 진위천 상류의 깨끗한 물, 기름진 땅에서 재배된 우수한 품질의 경기미다. 용인시의 농업지역인 처인구 남사면, 이동면, 백암면, 원삼면등 4개 농협이 통합해 설립한 ‘용인시 농협쌀조합 공동사업법인’을 통해 가공하고 출하된 브랜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원삼농협에서는 지난해 178농가가 230ha에서 추청과 고시히카리 품종 위주 우렁농법으로 ‘백옥유기농쌀’ 1천톤을 생산했다.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농특산물 브랜드인 G마크 제1호 인증을 받은 자부심이 담긴 쌀이다.

“원삼 지역은 도시 근교라 교통은 편리하지만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있어요. 그래서 농업과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해 자연농업의 실천과 육성에 더 많이 투자해 쌀을 재배합니다.”
1995년, 우루과이 라운드 체결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국내 농업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했을 때 원삼농협은 그에 대한 타결책으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오리농법으로 친환경쌀 재배를 시작하며 우리나라 친환경유기농업을 선도했다. 하지만 2009년 유행한 AI로 인해 오리농법이 중단됐고, 그 대안으로 우렁농법으로 재배법을 바꿔 오늘에 이르렀다. 우렁농법은 벼 농사에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왕우령이를 방사해 논에서 잡초와 풀을 없애는 친환경 농업이다.
“생산과정에서 한방영양제인 당귀와 계피 감초 쑥과 미나리로 만든 녹즙과 현미식초 목초액으로 만든 영양제를 7번 사용합니다.”

▲ 친환경 유기농쌀 생사능로 농업경쟁력 향상에 매진하고 있는 허정 원삼농협 조합장.

허 조합장은 유기농쌀 재배가 까다롭고 힘들지만 ‘남들이 하지 못하는 농사를 한다’는 자긍심이 크다고 말한다. 원삼농협의 유기농쌀은 체계적 시스템에 의해 관리 유통된다. 전국 최초로 원삼에 유기농 벼 채종단지를 2011년 경기도 종자관리소가 조성해 벼 종자 공급부터 명품화 차별화에 나섰다. 이곳에서는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연간 42톤의 우량 유기농 벼 우량 씨앗을 생산해 경기도 소요량의 73%를 공급하고 고품질 유기농 경기미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또 유기농쌀의 건조 저장 도정 포장과 유통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백옥유기농미곡처리장도 갖췄기에 농업인은 계약을 통해 재배에만 주력할 수 있는 환경이다.

현재 백옥유기농쌀은 생산량 1천톤 중, 400톤이 성남시 학교급식으로 공급되고 나머지가 G마크 전용관과 양재 성남 등의 하나로클럽에서 판매되는데, 특히 한창 자라는 아이들에게 친환경유기농쌀로 급식을 하는데 대한 성남 지역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크다.
“백옥유기농쌀은 고시히카리 품종 10kg짜리가 4만8천원 선에서 소매가격이 형성돼 있어요. 아마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쌀로 알고 있어요.”

원삼농협 이창연 유통사업 팀장의 귀띔이다. 대신에 쌀 수매가격 역시 일반쌀 보다 월등히 높다. 지난해 원삼농협은 40kg벼 알곡 수매가를 7만8천원에 책정해 유기농백옥쌀 계약재배 농가의 벼 재배에 대한 정성과 노력에 보답했다.
“백옥유기농쌀에는 그만큼의 가치가 담겼다고 자부합니다.”
유기농백옥쌀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재배환경으로 인해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땅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미래 가치까지도 포함된 경기 명품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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