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기사 이세돌은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 컴퓨터인 알파고와의 바둑대결에서 5전 1승4패로 지고 말았다. 2016년 3월15일은 인간두뇌(사람)가 인공지능(기계)에 패배한 인류사에 길이 기억될 날이 되고 말았다.
바둑은 가로세로 19줄씩 361개의 착점이 있어 이를 다 채우는 경우의 수는 10의 170제곱이나 돼 두뇌작동이 많이 요구되는 게임이다. 이에 바둑은 수읽기와 직감, 평정심의 조화로 승패가 난다. 특히 수읽기는 계산능력인데, 컴퓨터의 계산능력이 사람을 추월한지 오래다.

직감은 추리력으로 사람이 앞서 있다. 그러나 기계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평정심을 가져 사람을 압도한다. 이번 대결을 앞두고 과학자들은 바둑의 승리패턴을 예측한 3000만 개의 경우의 수가 들어있는 바둑기보(棋譜) 16만개를 입력, 한 달에 100만 번씩 넉 달을 훈련시켰다. 바둑대결에서는 1202개의 중앙처리장치가 장착된 컴퓨터와 혼자인 이세돌이 이기기에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이세돌은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1승을 거두며 인간의 놀라운 창의력을 과시해냈다. 이제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신해 현장 곳곳에 침투해 있다.

미국의 유명 암센터인 MD앰더슨병원에는 인공지능보조기사가 활동하고 있다. MS, 애플, 페이스북은 사용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인공지능 개인비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미래과학자 레이커즈 와일은 인공지능의 발달로 질병퇴치에 따른 불로장생의 시대가 온다고 했다. 25~30년 뒤엔 인류의 직업 절반 이상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바둑대결 결과에 따라 정부는 인공지능개발시책에 힘써 나라 발전동력을 크게 키워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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