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소재공학과 여윤수

폭설이나 한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이상기후 현상이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나날이 심각해져가는 환경오염으로 발생한 지구 온난화 현상은 이상기후와 기후변화를 초래하여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동물과 식물 모두에게 영향을 끼친다.


기후변화는 지구상의 환경도 사막화로 변화시켜 곡물의 생산량이 감소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식량부족 문제는 인류에 큰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아프리카의 일부 국가에서는 식량위기가 심각한 수준인데다가 이상기후 현상의 영향으로 앞으로 205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쌀 생산량이 30% 정도 급감한다고 한다. 게다가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인구대국의 곡물 수요 증가와 석유자원 고갈을 대비해 친환경 대체에너지로 떠오른 바이오에너지의 사용증가는 이러한 식량부족 문제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떠할까? 우리나라 또한 농작지 감소와 농촌의 인구감소 , 노령화 등으로 인해 곡물의 자급률이 떨어지고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곡물은 수입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아 식량부족 문제로부터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이렇게 심각한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병해충에 강한 저항성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작물을 개발하면 농약사용과 노동력 저감을 통한 생산비 절감 효과와 해충에 의한 수확량 감소를 방지할 수 있어 생산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 또한 농업기술 개발연구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첨단 농업 기술을 개발하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다면 현재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농업의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식량부족 문제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현실적이고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국가 간의 협력과 동조를 통한 체계적인 해결 방법이 필요하다. 다가오는 식량위기를 대비하기 위하여 가장 적합한 방안을 모색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며 국가적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으로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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