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발생하면 방목 가축 대피하고, 소 유행열‧구제역 백신 접종도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기온이 오르는 봄은 호흡기 질병과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 방역에 유의하고, 더불어 여름철 유해 곤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건조한 공기와 큰 일교차로 인해 가축은 환경 적응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나 세균에 쉽게 감염된다.

개방형 축사에서 사육하는 소의 경우, 바람막이를 이용해 온도차 발생을 막고, 송아지는 보온등을 켜서 체온을 유지해준다.

닫힌 공간에서 키우는 돼지나 닭은 축사 바닥을 자주 청소하고, 적절한 환기로 유해가스가 쌓이는 것을 막는다. 또, 사육 밀도를 낮춰 스트레스를 줄이고, 영양을 충분히 공급한다.

황사나 미세먼지로도 호흡기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황사특보가 발령되면 방목 가축을 축사 안으로 대피시키고, 축사 출입문과 창문을 닫아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줄인다. 볏짚은 비닐이나 천막으로 덮어준다. 황사특보가 해제되면 축사나 방목장 사료조와 기구류를 세척, 소독하며 가축의 질병 발생 여부를 관찰한다.

구제역이나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생존력이 강하기 때문에 초봄까지 발생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년도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지정해 가축 질병 예찰을 강화하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시기에는 외부인의 농장 출입을 제한하고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에 효과가 있는 소독제로 축사 내·외부를 소독한다. 발판 소독조를 축사 입구에 두고 농장 출입 시 전용 의복과 신발로 바꿔 착용하며 자체 방역에 신경 써야 한다.

흡혈곤충 매개성 질병을 비롯한 전염병은 파리나 모기가 서식하기 전인 봄에 예방 접종을 해 가축이 건강하게 여름을 나도록 한다.

인수공통 전염병인 소탄저병과 흡혈곤충 매개성 질병인 소유행열, 소아까바네병, 돼지일본뇌염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호흡기 질병예방을 위해 전염성비기관염과 바이러스성설사병 등에 대해서는 혼합백신을 접종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류재규 가축질병방역팀장은 “올해 초 전북에 이어 충남까지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더 이상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백신 접종과 축사 소독을 철저히 하고, 연중 시기에 맞는 사양 관리를 통해 질병 없는 건강한 농장을 유지하면 생산 소득도 높일 수 있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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