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울산광역시연합회 왕무연 회장

▲ 생활개선회 활동을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말하는 울산광역시연합회 왕무연 회장은 생활개선회 회원들의 화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꽃과 친숙했던 유년기…화원 운영하며 ‘위로’ 건네
내적 성장과 반성의 시간 만든 생활개선회 활동

“뭐라카노, 순백색의 깨끗함이랄까. 보는 것 자체로 마음이 평온해지고. 향기도 좋고.”
한국생활개선울산광역시연합회 왕무연 회장은 울산에서 나고 자란 울산 토박이다. 화원을 운영하는 왕 회장은 꽃을 다듬고 만질 때 마음이 밝아지고 기분이 좋아진단다.
“아버지가 포도농장을 크게 하셨어요. 백합과 방풍도 대단지로 경영하시고 버드나무도 많았고. 어렸을 적부터 꽃과 나무를 항상 보며 자랐지요.”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그녀의 아버지는 등교하는 어린 자식들에게 꽃을 꺾어 손에 쥐어 줬고, 왕 회장이 다니는 초등학교 앞마당에는 꽃나무를 손수 심어 그 길을 오가게 했다. 그렇기 때문에 꽃은 그녀에게 사랑 그 자체였고, 안식과 평화를 떠올리게 했음은 당연했으리라….
“화원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예쁘고 향기 나는 꽃을 건넬 때마다 내 마음도 신이 나고 기뻐져요. 또한, 위로가 필요한 때 꽃을 찾은 손님들에게는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정성을 다하지요.”
그녀는 딸과 아들,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현재 딸은 시집을 갔고 아들은 왕 회장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공유할 정도로 친하다.

“저녁마다 아들과 토론을 해요. 정치부터 사회, 문화, 일상의 사소한 일까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수인 것 같아요.”
생활개선회 회장 4년차에 들어선 왕 회장은 생활개선회 활동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을 만나고 왕성하게 사회활동 하면서 나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인정할 수 있었어요. 좀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과 반성의 기회도 마련할 수 있었고요.”
올해 상반기에도 울산광역시연합회는 바쁜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4월에는 옹기축제와 쇠부리축제, 5월 고래축제까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발효현미와 발효쌀, 뻥과자, 현미과자 등을 판매해 행사 수익금으로 기금조성과 불우이웃을 돕는다.

왕 회장은 울산광역시연합회를 이끌면서 회원들의 화합을 가장 중요하게 손꼽았다. 과제수업도, 사업진행도 회원들의 친목과 화합 없이는 일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
“회원들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사기 증진을 위해 17개 구·군·읍·면을 최대한 방문할 생각이에요. 궁극적으로 우리 울산광역시연합회의 화합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왕무연 회장은 개인적인 꿈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회장직 마무리를 잘 하고 청소년 상담사 공부를 하고 싶어요. 아이들의 아픈 이야기들 들어주고 다독여주며 바른 성장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왕 회장은 다른 이의 성장, 그리고 스스로의 또 다른 성숙을 위해 나아가려 했다. 또한, 여성농업인으로서의 꿈도 키우고 있다.   
“앞으로 친언니와 함께 4000평(13,223㎡)의 감나무 밭을 일구려 해요. 울산시민에게 맛있는 감을 생산해 선사하고 싶습니다.”  
백합을 좋아하는 왕무연 회장은 ‘변함없는 사랑’이 꽃말인 백합처럼, 그녀의 인생을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농촌과 사람들, 울산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으로 세상과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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