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국내 최대 젖소 빅데이타 활용해 선정

▲ 애린35호

우유 생산량 최고 기록 갱신, 1등급 고품질 원유생산

1979년 우리나라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 우유생산 젖소가 탄생했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 김태환)는 그동안 유우군능력검정사업에 참여한 120만두의 2억만건의 빅데이타를 통해 생존기간에 가장 많은 우유를 생산한 젖소를 매년 선정하고 있는데 2013년과 2014년 연속 2년 동안 선정된 ‘애린35호’가 2015년도에도 최고소로 또 다시 선정됐다.

‘애린 35호’는 2000년 12월10일 태어나 총 12년(4,432일) 동안 착유해 17만9천kg(200ml 우유 870천개 분량)의 우유를 생산했다. 보통 젖소의 평균 생애 생산유량의 6~7배다.

경남 양산시 상북면의 애린목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애린 35호’의 우유는 인근 부산지역 전체 초등학생 15만4283명(2016년 1월 기준)에게 200ml 우유 5개씩을 나누어 먹이고도 남을 분량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애생산 유량 16만kg을 초과하는 슈퍼 젖소는 총 6마리로 이중 ‘애린 35호’만이 현재 유일하게 생존해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육되는 젖소들은 평균 5.8세까지 살면서 약 2~3회의 새끼를 낳는 반면, ‘애린 35호’의 경우는 현재 15세에 해당되며 7회의 송아지를 생산했다.

'애린 35호'는 건강한 만큼 좋은 품질의 우유를 생산했는데 놀라운 우유 생산기록과 더불어 생산된 우유의 체세포수도 평균 15만3천cell/ml으로 1등급 고품질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소유주 김문일 사장은 “우리나라 목장의 많은 젖소들이 발굽질병으로 도태되는 경우가 많은데 애린 35호의 경우 발굽치료를 단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큰 질병 없이 관리가 용이한 젖소”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네스북에 오른 생애생산 유량 최고의 젖소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스머프’라는 젖소로 2012년도 2월에 15살의 나이로 21만 kg의 생산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젖소개량사업소 차인근 소장은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을 통해 발굴된 이러한 슈퍼카우들은 산유량은 많고 유질면에서도 최상위 등급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낙농자원”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낙농산업은 1965년 고작 6천두의 젖소를 사육하다가 2015년 말 현재 두수가 41만두로 크게 늘어났고, 젖소 생산성 성적은 두당 산유랑 기준,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산하 국제가축기록위원회(ICAR) 회원국 중 세계 3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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