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농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제19대 박상헌 회장

전국 도매법인 애로사항 함께 고민...
정보 교류 통해 발전 모색

“첫째도 출하농민, 둘째도 출하농민, 셋째도... 우리 도매법인은 출하농민이 존재하기에 소비지 도매시장에서 상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 도매법인은 최우선으로 농산물 가격을 지지해 줄 것이며 특히 대금정산에 있어서는 한 치의 실수도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달 25일 (사)한국농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정기총회에서 제 19대 협회장으로 당선된 박상헌(한국청과 대표) 회장은 이 같은 당선 소감을 밝히며 출하농민과 고민하고 항시 함께 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박 신임 협회장은 “가락시장 중심으로 전개되는 농산물 도매유통을 배제할 수 없지만 지방공영도매시장도 제 역할을 할수 있도록 협회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며 전국 공영도매시장이 보다 화합하며 도매유통을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갈 것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전국공영도매시장 56개 도매시장법인이 상호간 정보를 교류하며 각 지역, 경영 특성에 맞게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리 협회 회원사로 가입되지 않은 도매법인에게도 협회의 논의 사안을 공유하고 각 도매법인이 지니고 있는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도매시장 제 2의 부흥기를 견인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힌 박 협회장을 만났다.

- 농산물 유통에 대한 소견은?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 채널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도매시장에서 사이버거래까지 모든 경로들은 제 각각의 특성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죠. 이는 출하자와 소비자의 선택권이 이미 다양하게 확보돼 있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경로 가운데 도매시장만 유일하게 특별법에 의한 운영 통제를 받고 있습니다. 도매시장만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과 정부 정책에 의해 공개, 경쟁 거래를 하며 이외의 모든 경로는 자유거래입니다. 이에 공영도매시장의 공적기능 즉 의무 판매, 공정거래, 대금 즉시 지급, 유통 정보 제공 등과 기준 가격 기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공영도매시장의 공정 기능 유지와 더불어 활성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 도매시장법인은 농산물 수수료 사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한다고 인식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도매시장이 농산물 유통의 공적경로로 존재하는 이유 즉, 고유의 기능이 있습니다. 이는 농산물 유통에 있어 출하농민의 안정적인 유통 지지 기반을 조성해 농업농촌의 가치를 확산하고 지속가능한 영농을 영위하기 위해서라 봅니다. 농업은 국가가 존재하기 위한 하나의 기반산업임은 분명합니다. 이에 우리 도매법인은 공정하고 투명한 농산물 유통을 통해 농업농촌의 활력을 불어 넣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이처럼 도매시장 외 자유거래 유통 경로와는 분명한 차별성을 갖고 있는 만큼 경영 안정화와 재무 건전성은 당연한 필수 사항이라 여기는 바입니다.”

- 정부 정책과 연계해 도매유통의 건전한 발전을 이뤄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를 위한 방안은?
“협회장 재임 기간 중 중앙정부 유통정책과의 연계 강화에 특별히 노력해 도매시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 따라서 정가매매, 수의매매, 전자거래, 견본거래, 예약거래 등 계획적 거래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도매시장법인별 정보 교환 활동을 확대코자 합니다. 특히 그동안의 위탁, 경매 원칙에 따라 확보가 어려웠던 수급 조정 역할에 대한 강화 방안도 검토,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중앙정부 유통 정책이 도매시장 현장에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수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도매시장 유통주체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특히 농업인 출하자의 대변주체인 도매시장법인의 지정권에 대한 검토를 요구해 보다 출하자의 목소리를 소비지에 전달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시설 노후화로 인해 도매시장에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시설 정비에 대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각 도매시장의 운영 유형에 적합하게 이용자 중심의 필요 시설 확충에 공적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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