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48%에 가까워 OECD국가 평균 12%의 4배에 이른다. 노인가구 중 거의 절반이 100만 원 이하의 낮은 수입으로 고달픈 삶에 시달리고 있다. 노인들은 노후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근근이 버티다가 이마저도 어려워 생명줄을 놓는다. 그래서 우리의 노인자살률이 세계 1위에 달한다. 이 같은 비극적인 사태가 벌어지는 이유는 젊을 때 미래대비를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상상하고 기대한다. 노후에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건 남의 일일뿐 자신은 절대 빈곤하지 않을 것이라는 과신(過信)을 한다.

이같이 비현실적이고 주관적인 낙관론에 빠져 노후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이다. 이런 허망한 망상에서 빨리 벗어나 돈 걱정이 없는 100세 노후대비를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사람들은 돈관리보다 옷장관리를 잘한다. 옷장에 옷이 몇 벌이 있는지, 어떤 옷이 필요한지에는 관심이 크지만, 돈이 얼마인지는 잘 모르고 얼마나 준비하겠다는 생각을 회피한다. 지금 당장 건강진단을 받듯이 은행을 찾아가 자신의 가계검진을 받은 뒤 저축을 철저히 해야 한다. 그리고 돈 잘 지켜내야 한다.

자녀에게 무리하게 유학, 결혼, 집마련, 창업자금을 지원해선 절대 안 된다. 노후걱정에 급급해 투자의 유혹에 휩쓸려 금융사기를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병들고 아픈데 보험이 없어 엄청난 의료비 지출로 파산할 수도 있다. 의료보험을 듬뿍 들어놓는 게 좋다. 또한 재산이 반토막 나는 황혼이혼으로 파산해선 절대 안 된다. 부부화합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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