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미 살린 농촌주택 모델

▲ 전통미를 살린 농촌주택 모습

최근 시골에 가면 펜션 형태로 지은 서양식 주택들이 자주 눈에 띈다. 오래된 농촌주택을 새 단장하거나 귀농·귀촌하면서 새로 집을 지을 때 미국식, 유럽식 주택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면서 우리 농촌만이 갖는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우리 농촌에 어울리는 한국적 주택으로 새 집을 지을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전통미를 살린 농촌주택’을 주제로 유형별 농촌 주택을 소개하고자 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농촌에 살며 농업에 종사하는 부부를 위한 주택 모델로 전통미 ‘一’자형 농촌주택 모델을 소개했다.

이 모델은 팔작지붕 형태로, 기둥과 보는 굵은 목재를 사용하는 중목구조이며 나머지는 경량목구조로 이뤄졌다. 지상 1층으로 전체 건축면적은 72.83㎡이며, 거실 13.76㎡, 안방 16.57㎡, 주방 9.90㎡다. 주방과 거실을 연결해 공간의 개방성을 확보하고 주방 옆에 다용도실을 둬 공간을 확장해서 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목조 주택의 단점인 열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벽 사이에단열재를 채우는 충진 단열 방식을 적용했다. 특히, 농작업을 위한 출입, 농산물 가공과 건조 등 농업 활동의 편리성을 위해 툇마루를
계획했으며, 화장실의 위치도 이를 고려해 배치했다. 부속 창고, 작업장 이용 등 농촌만이 갖는 외부 공간과의 연계성을 생각해 부출입구를 설치했다.

기초재료는 철근 콘크리트를 이용해 세운다. 외벽 재료로 스터코를 이용해 전통 회벽 느낌을 재현했으며, 지붕 재료로는 강판을 적용해 내구성을 최대화했다.

총 공사비는 1억여 원 정도로 3.3㎡당 약 485만 원의 공사비가 들어간다. 마감재, 공사 방식에 따라 비용은 변동될 수 있다.

‘一’자형 농촌주택 모델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http://lib.rda.go.kr)에서 「전통미를 살린 농촌주택 모델설계도서」를 검색하면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촌환경자원과 임창수 농업연구사는 “전통미를 살린 농촌주택 모델 ‘一’자형의 경우 기본형으로, 핵가족이나 노년 부부에게 어울린다” 라며, “앞으로 농촌의 일상 주거 공간에서 전통미가 담긴 농촌주택을 더욱 많이 볼 수 있길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 농촌주택 공사비 산출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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