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자료집 발간…관련기관에 무료 보급

농업테마 전통놀이로 대인관계․정체성 증진

농업을 테마로 한 전통놀이가 다문화가족 학생들의 대인관계성과 자아정체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촌진흥청이 다문화가족 자녀의 대인관계 향상과 자아정체성 발달을 돕기 위해 농업테마와 전통놀이를 이용한 공동체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장에서 효과성을 검증한 결과다.

실험결과, 농업테마 프로그램인 ▲흙을 소재로 한 생명․탄생 ▲텃밭을 소재로 한 돌봄 ▲원예를 소재로 한 치유 ▲공예를 소재로 한 창조창작 등을 체험한 다문화 자녀의 대인관계성은 12%, 자아정체성은 10% 각각 향상됐다. 또 ▲자연놀이 ▲기예놀이 ▲풍속․절기놀이 ▲두뇌놀이 ▲체육놀이 ▲음악놀이 등 전통놀이를 활용한 공동체 활동 프로그램을 접해본 다문화 자녀의 대인관계성은 7%, 자아정체성은 12% 각각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프로그램들은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농업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농심 개발과 정서 순화, 자연친화적 심미성 증진, 탐구․창조적 표현 역량 강화, 전인지적 발달 향상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게 농진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농진청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공동체 활동 프로그램을 자료집 형태로 발간해 학교와 교육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 무료로 보급해 현장 활용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 기준 농촌지역 다문화가족 자녀는 5만8천900여 명으로 전체 18만3천700여 명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 학령인구의 경우, 비다문화가족 자녀는 매년 감소하는 반면, 다문화가족 자녀는 해마다 8천~1만 명 씩 느는 추세다.

하지만 다문화가족 자녀는 또래 친구들과 원활한 대인관계를 맺고 자아정체성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의 전인지적 발달과 상호관계성 증진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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