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북한이 개성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면서 남북통일 희망의 불씨였던 개성공단이 폐쇄됐다.
2005년 우리정부의 주도로 조성돼 운영된 개성공단에는 북측근로자 5만4763명이 일해 왔다. 북측근로자는 한 달 평균 160달러의 임금에 사회보험료와 수당 등을 더 탔다. 북한정부는 북측근로자가 타낸 임금 중 통상 10~20%만 내준다고 한다. 수탈한 연 1억불의 대부분은 수소폭탄급 핵과 미국 본토까지 날아가는 미사일 개발자금으로 악용(惡用)됐다고 한다.

이에 미국과 일본은 사상 최대의 북한 제재안을 마련하는 등 대북압박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일본의 제재안을 외면하며 북한옹호에 나서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중국의 대북압박 유도와 국제여론 확산을 위해 개성공단 폐쇄라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했다.
우리 국민총소득은 북한의 44배, 1인당 국민소득 21배다. 이런 우리의 강한 경제력에도 불구 핵을 보유한 북한의 강력한 국방력 앞에선 고양이 앞에 쥐꼴이다.

개성공단 폐쇄로 경제손실이 2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20여만 명의 살상을 가져온 히로시마 원폭의 수천 배에 달하는 수소폭탄급 핵보유를 방치해선 절대 안 된다.
개성은 500년 고려의 도읍지였다. 6·25전쟁 중에는 38도선 아래에 있어 우리 땅이었다. 개성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고려인삼의 명산지다. 만월대, 선죽교, 박연폭포, 송악산 등이 있는 관광의 도시다. 개성보쌈과 만두는 미식가들이 즐겨찾던 먹거리다.
간식용으로 탄 초코파이와 라면을 내다팔던 가련한 북한근로자들을 살릴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국론통일부터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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