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여성 창업열전 - 경기도 평택 ‘장아짱아’ 이옥자 대표

▲ 2012년 장아짱아 가공공장을 설립한 이옥자 대표는 엄마 손맛을 잇는다는 자부심으로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뿐만 아니라 온라인 장터에서 오이장아찌와 생강차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엄마손맛 오이지…온라인장터서 호응
평택시 대표 식품 브랜드로 거듭날 터

“교회 보이세요? 교회에서 왼쪽으로 꺾어져서, 그쵸, 그쵸. 빨간 지붕보이죠?”

인터뷰 도중에도 이 대표는 바빴다. 바로 전날 평택시청 앞 직거래장터에서 이 대표의 ‘순 생강차’를 구입한 고객이 재구매를 위해 직접 공장까지 찾아오는데, 도저히 길을 못 찾겠다는 것이다. 몇 번의 통화 끝에 고객은 빨간 지붕의 ‘장아짱아’를 찾아올 수 있었고 무사히 생강차를 구입해갈 수 있었다.

부산이 고향이던 이옥자 대표는 1982년, 혼인 후 경기도 평택에서 살고 있다. 그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공부하며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려 했다. 생활개선회 활동도 마찬가지다.

“2004년에는 고덕면 회장과 동시에 평택시연합회 총무, 임기가 끝나고 나서는 농촌여성신문 명예기자로 활동했어요.”

그 외에도 우리음식연구회 회장, 향토음식 소믈리에 과정, 평택시 사이버농업인연구회 활동 등 온고지신의 자세로 항상 배우려 했다. 이러한 배움은 이 대표가 장아짱아를 성공적으로 경영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 거기에 친정어머니의 ‘손맛’이 ‘한 큰술’ 첨가된다.

▲ ‘새콤달콤 오이장아찌’는 네이버쇼핑 푸드윈도 산지직송 코너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아버지 입맛이 깐깐해서 여간 맞추기가 힘들었어요. 솜씨 좋은 어머니였기에 맞출 수 있었죠. 어깨너머로 배운 엄마 손맛을 나도 모르게 학습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서의 교육과 견학을 통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고 2012년 드디어 가공공장 ‘장아짱아’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판로가 가장 큰 문제였지요. 평택시에는 로컬푸드 매장이 한군데 밖에 없었고요. 발로 뛸 수밖에 없었지요.”

오프라인 장터만으로는 한계를 느꼈던 이 대표는 온라인 장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했고, 사이버농업인연구회 회원이었던 그녀의 능력이 십분 발휘된다.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대부분의 SNS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온라인 판로를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현재는 ‘네이버쇼핑 푸드윈도 산지직송 코너’에 입점해 보다 다양한 고객과 만나고 있고 경기 사이버 장터와 평택 사이버 장터에서도 장아짱아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인터넷장터의 장점은 댓글로 그 반응을 손쉽게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생강차뿐만 아니라 오이장아찌는 그 반응이 맛있다는 댓글로 도배가 됐다. 장아짱아 음식의 무엇이 사람들을 끌어들일까?

“불필요한 첨가물을 절대 넣지 않아요. 천연재료만으로 만들고 있지요. 친정 엄마 손맛에 익숙해져 그대로 만든 것이 비법이 될 수도 있겠네요.”
이 대표는 가공 공장 운영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어른을 대상으로 한 전통음식 체험장 운영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장과 장아찌 만들기 체험, 한과 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우리 음식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더 많은 사람에게 우리 전통음식을 맛보이게 하고 싶다는 이 대표는 앞으로 온라인 장터를 통한 판로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힘을 실을 예정이다.

“느리지만 천천히, 그리고 원칙대로, 내가 먹고 있는 건강한 음식을 장아짱아를 찾는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발로 뛰어야 겠지요?”
친정어머니의 손맛을 이어서 음식을 만들고 있다는 장아짱아의 이옥자 대표. 그녀는 며느리가 생기면 함께 장아짱아를 운영하며 평택 대표 식품 브랜드로 키우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명성, 지금의 맛,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발전하는 장아짱아가 될 겁니다. 많이 찾아주세요.”

▲ ‘순 생강차’는 경기사이버장터와 평택사이버장터에 입점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그녀의 미소가 봄 햇살처럼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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