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 「신현림의 미술관에서 읽은 시」

어느 노작가는 “이 세상에서 글을 잘 쓰는 작자들은 소설가도 아니요, 연설가도 아니요, 시인”이라는 말을 남겼다. 모든 심상과 생각을 한 문장, 한 구절, 한 단어로 압축하는 것은, 예민한 감각으로 모든 것을 흡수하고 그 표현력이 어느 경지에 이르렀을 때나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압축적인 글쓰기가 가장 어렵다.

그런 풍부하고 예민한 감성을 지닌 이들이 매료된 그림이라면 과연 어떤 그림일까? 시인 신현림은 그녀의 삶 속에 ‘뛰어 들어와’ 생생하게 공명한 그림과 시를 소개하며 시인의 언어로 해설을 더했다. <신현림의 미술관에서 읽은 시>에서는 삶과 절망, 사랑, 고독, 위로 이렇게 총 5개의 테마로 나눠 각 주제에 맞는 그림과 시를 펼쳐 보인다.

이해인 수녀는 “시가 있는 그림, 그림이 있는 시. 이 책을 다 일고 나면 작은 박물관 하나를 통째로 선물 받은 느낌이다. 그림을 공부하고 시를 읽으면서 얻게 되는 지식의 향기, 아름다움에 대한 그리움! 저자의 감칠맛 나는 표현들이 독자에게 책 읽는 기쁨을 안겨준다”고 평을 남겼다.

신현림/서해문집/288쪽/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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