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길고 증상 서서히 나타나…만성설사 등 체중 줄면 의심

▲ 요네병에 감염돼 체중이 현저히 줄어든 젖소.

농촌진흥청은 젖소의 유량을 크게 떨어뜨리는 소 요네병에 대한 예방 요령을 소개했다.

소 요네병은 만성적인 수양성설사를 일으키는데, 감염된 가축은 점차 활력이 떨어지고 체중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농가는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산유량과 번식률 감소로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소 요네병은 2006년 이후 2010년까지 발생 농장과 발생 마릿수가 증가 추세를 보였고, 2014년에는 150여 농장에서 400여 마리가 발생했다.

소 요네병을 예방하려면 감염 의심축을 신속히 격리하고 검사, 소독, 도태를 실시해 가축 간의 수평전파를 막아야 한다. 젖소는 감염된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2년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는데,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전환기(송아지 분만, 유생산량 증가)에 설사가 지속되면서도 약효가 없는 경우나 점차 마르고 턱밑에 부종이 생기는 경우에 요네병을 의심할 수 있다.

감염된 개체는 분변을 통해 많은 양의 요네균을 배출해 축사 환경을 오염시킨다. 요네균은 축사에서 수년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임상증상이 나타나는 개체는 즉시 격리해야 한다.

감염이 의심되는 개체가 머문 장소의 분변을 즉시 치워 다른 가축이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오염된 분뇨를 가장 마지막에 처리해 주변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분변을 치운 뒤에는 소독제로 깨끗이 소독하고 바닥을 건조하게 유지한다.

요네병 진단은 수의사나 가축방역기관(시·도 가축위생연구소)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분변, 혈액 채취 외에 착유 시 간편하게 우유 샘플을 채취해 검사할 수도 있다.

한편, 요네병에 걸리면 하루에 4kg 정도의 유량 감소가 보고된 적이 있고, 미국 낙농산업은 요네병으로 연간 2억~2억5천만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농진청 강희설 낙농과장은 “소 요네병은 잠복기가 길고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므로 낙농 현장에서 간과하기 쉽다”며 “젖소 관리 시 감염 개체를 빠르게 격리하고 소독과 정기 검진을 실시해야 생산성도 높이고 가축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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