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를 앞두고 있다. 새해를 맞아 우리 모두 한 치 앞만을 보지 말고 먼 앞날을 보는 원대한 꿈을 키우길 바란다.
한국인은 어떤 일을 할 때 먼 앞은 내다보지 않고 한 치 눈앞만을 보고 일을 한다. 일례로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물건 구입의 기준을 실용성이나 가치보다는 색상이나 겉모양 등 디자인 등 감각적인 것을 우선시한다. 디자인만을 먼저 보는 것이다. 합당한 사이즈나 실용가치는 나중에 따진다. 이성보다 감각을 앞세우고 실용이나 형식을 뒷전에 둔다. 훗날보다 눈앞만을 생각한다.

프랑스 파리의 상제리제 거리를 가보면 자동차가 아닌 말이 다니던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먼 미래를 내다보고 길을 엄청나게 크게 냈다. 그래서 지금까지 편리하게 쓴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폭포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숲을 지나다보면 곰이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나라들은 국토가 넓어서 도로를 넓게 건설했다 하더라도 앞을 대다본 탁월한 선견지명이 놀랍다.

화학비료를 쓰면 땅이 산성화된다. 그 정도가 심하면 농사짓기 힘든 땅이 된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독일은 만주 북부와 같은 위도로 농토가 척박하다. 그러기에 독일인들은 ‘3포식’(三圃式)이라고 하여 일정 농토를 3등분(三等分)해 2포(二圃)만 농사를 짓는다. 1포는 놀리면서 퇴비를 넣어 땅의 지력을 높이고 나중을 위해 아낀다. 목전의 수확만을 탐하지 말고 앞날을 위해 참으며 단계를 밟아야 보다 큰 것을 얻게 된다는 것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새해에는 눈앞만을 보지 말고 크게 긴 성과를 거둘 원대한 꿈을 가꿔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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