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마다 생활문화가 다르듯이 음식문화도 다양하다. 힌두인의 경우 소고기가 무슬림은 돼지고기가 금기식품이다. 외국행 비행기 안에서는 승무원이 어느 승객이 베지테리언(vegetarian,채식주의자)인지 사전에 알아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인구의 1/4을 차지하는 사람들이 무슬림이다. 이들이 먹는 할랄(halal)식품이 세계 식품시장의 20%를 점유할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할랄(halal)은 ‘허용된 것’이라는 뜻의 아랍어로, 이슬람 율법 상 무슬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 의약품, 화장품등에 붙여지는 인증을 말한다. 할랄의 반대로 ‘허용되지 않는 것’은 하람(haram)이라 하며 돼지고기 등 육류식품이 이에 해당된다.

할랄식품은 이슬람법상의 일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산하고 처리해야 한다. 만약 할랄을 취급하는 식당이라면 도마와 칼을 사용할 때도 할랄과 하람이 섞이지 않게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육류뿐만 아니라 채소, 과일, 곡류 등 비 육류도 할랄의 적용을 받는다.
할랄식품으로 인증을 받으려면 육류 도축 전에 무슬림이 기도문을 외는 등 종교적 절차도 필요하지만,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등 식품의 안정성과 고품질의 식품을 생산하는 기준이 엄격해 우리의 유기농산물 인증제나 별 다름이 없을 정도라 한다.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할랄식품이 비무슬림에게 까지 확산되면서 각 나라마다 할랄식품 수출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할랄식품 수출확대에 노력하고 있으며 관광업계도 할랄식당 확대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의 고품질 안전농산물이 할랄식품으로 인증을 받아 세계인이 선호하는 식품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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