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맛나지’ ‘무채말랭이’ 레시피 공개

농촌진흥청은 구전으로 내려오는 종가음식의 조리법을 현대화하고, 현재 사용하는 계량 단위로 표시해 조리법을 정리했다. 이번에 재현한 종가음식은 ‘맛나지’와 ‘무채말랭이’로, 수원 백씨 인재종가(전주 학인당)에 내려오는 음식이다.

▲ 맛나지

‘맛나지’는 쇠고기를 한입 크기로 저민 후 익힌 음식으로 장조림과 비슷하며, 꿀과 배즙을 사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맛이다. 핏물을 빼 낸 쇠고기 사태살을 삶은 후 얇게 잘라 양조간장, 한식간장(조선간장), 배즙 등을 넣고 졸여 내면 된다. 이렇게 만든 맛나지는 냉장 상태에서 한 달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 무채말랭이

‘무채말랭이’는 두툼한 일반 무말랭이와 달리 쫄깃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가느다랗게 썬 뒤 말려 이용한다. 잘 마른 무채를 무쳐 먹거나 김밥에 넣어 먹는 것도 별미다.
농진청은 2010년부터 종가음식을 발굴해왔고, 지난해부터는 많은 사람이 활용할 수 있도록 현대화하는 연구를 해왔다. 현재 재현한 종가음식 조리법은 해평 윤씨 가문의 돼지고기잡탕 등 총 60가문 134종이며, 맛나지처럼 조리법을 표준화한 것은 6종으로 앞으로 종가음식 조리법의 현대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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