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능성작물시대가 온다 - ⑩몰로키아

▲ 희경농장 이희경 대표는 몸이 아픈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작물을 재배하고 싶다는 꿈을 꾸던 중 몰로키아를 소개받아 4년전부터 재배하기 시작했고 그것을 활용한 6차산업화도 계획하고 있다.

콜레스테롤 저하‧변비개선‧항산화 효과 등 탁월
칼슘‧칼륨 풍부…균형 있는 영양공급원으로 인기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이집트는 클레오파트라가 집권하고 있었다. 비범한 화술과 단호한 결단력, 겁을 모르는 용기와 뛰어난 재기로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인물인 클레오파트라는 그만큼 그녀를 소재로 한 많은 문학작품과 역사서에서 그것을 증명하듯 기록하고 있다. 클레오파트라는 매력적인 용모의 여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역사에 큰 관심이 없는 이라도 그녀가 높은 교양과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몰로키아는 이집트 여제 클레오파트라가 피부미용을 위해 즐겨 먹었다고 전해지는, 이집트에서 건너온 ‘왕가의 채소’다. 게다가 풍부한 영양을 함유하고 있어 그녀의 집념과 용기가 이 채소에서 나오지는 않았는지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에 위치한 희경농장은 강원도와 인접한 청정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희경농장 주인인 이희경 대표는 2005년 귀촌해서 2008년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했는데 몰로키아를 심기 전 다양한 밭작물을 심기도 했다.
“건강한 삶을 살고 싶어 더 늦기 전에 귀촌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귀촌하지 3년 후부터 고구마, 옥수수, 콩, 참깨, 들깨, 여주 등 안 심어본 것이 없어요.”

하지만 그녀가 일반적인 밭작물을 재배하기에는 그 노동의 강도가 셌고 수확을 하더라도 이득을 보지 못했다. 또, 몸이 아픈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작물을 재배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던 중 여주시 사이버농업인연구회의 지인에게 몰로키아를 소개 받는다. 그날 이후로 이 대표는 몰로키아를 재배하게 됐고 벌써 4년이 지났다.
“몰로키아는 카로틴과 각종 비타민, 칼슘, 칼륨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요. 칼슘의 경우 시금치의 약 8배, 식이섬유는 1.7배 이상 함유하고 있지요.”

▲ 몰로키아는 피부미용과 지방함량 저하, 배변활동 증가, 노화방지, 균형있는 영향공급에 효과가 있다.

몰로키아의 영양 성분 분석은 한국식품연구원과 일본 나가노캔 식품위생협회, 일본여자영양대학에서 마친 상태다. 또한, 풍부한 영양과 탁월한 효능으로 국내 언론 뿐 아니라 일본 언론에도 이미 소개된바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촌인 유주리하라 마을 노인들이 즐겨먹는 채소로도 화제가 됐었다.
“몰로키아는 콜레스테롤 저하에 효과적이고 결과적으로 다이어트에 탁월해요. 대장에서 식이섬유가 발효되면서 생긴 단쇄지방산이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시키거든요. 배변활동을 증가시키고요.”

몰로키아는 항산화성분도 다량함유하고 있어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몰로키아에는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요. 폴리페놀은 암 발생과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지요.”
현재 이 대표는 몰로키아를 이용한 환, 분말, 잎차, 몰로키아 차를 판매하고 있다. 몰로키아를 재료로 한 음식과 음료에 대한 특허도 취득된 상태다.

“아픈 사람에게 힘을 주는 작물을 재배하고 싶다는 꿈에서 시작된 농사에요. 몰로키아는 친환경 자연농법으로 농약을 치지 않고 재배하고 있어요. 일정 품질기준 이상이 되지 않으면 소비자에게 권하지 않습니다.”
작물이 이 대표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놓지 않겠다는 것이 그녀의 고집스러운 원칙이었다.
현재는 행사장과 직거래장터, 블로그 홍보로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지방 몇 개의 기업에 납품하고 있고 대형식품기업과도 접촉 중이다.

“몰로키아를 활용한 6차산업화를 꿈꾸고 있어요. 다양한 2차 가공제품을 제조할 시설을 갖출 계획도 있고 몰로키아를 활용한 체험활동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대표는 몰로키아를 활용한 건강 빵·쉐이크·차 만들기와 족욕체험, 비누 만들기, 염색체험을 준비 중이다. 작물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찬 이 대표에게 몰로키아를 통한 궁극적인 목표를 물었다.

▲ 몰로키아는 카로틴과 각종 비타민, 칼슘, 칼륨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데 칼슘의 경우 시금치의 약 8배, 식이섬유는 1.7배 이상 함유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몰로키아를 누구나 접할 수 있게 보급하는 일입니다. 특히, 생산자들에게는 몰로키아가 돈이 되는 작물이라는 것을 알리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요.”
건강한 작물을 재배해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희경농장 이희경 대표의 첫 번째 꿈은 이미 이뤄졌다. 그리고 그녀의 두 번째 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