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내부 버팀목 설치…화재 등 2차 피해 막아야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된추위와 폭설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가축과 축사 관리요령을 제시했다.

가축에게 알맞은 사육온도는 한․육우 10~20℃, 젖소 5~20℃, 돼지 15~25℃, 닭 16~24℃ 정도다. 찬바람이 불면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축사 안의 적정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눈이 지속될 때는 피부표면에 묻은 물이 열을 빼앗으므로 가능한 빨리 제거해 주고, 축사 안에 깔짚을 깔아준다. 어린 가축이나 임신한 가축이 머무는 방은 보온에 힘쓰고 온도유지와 환기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준다.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사료는 평소보다 10% 정도 더 준다. 일광욕과 운동, 피부손질은 날씨가 좋은 날을 택해 수시로 해 준다.

폭설로 파손된 축사는 빠르게 복구하고, 지붕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쓸어내리거나 내부 온도를 높여 녹여준다. 낡은 축사는 축사 가운데 지붕 버팀목을 설치해 주저앉지 않도록 한다. 축사가 파손된 경우에는 누전이나 합선, 감전에 의한 화재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바닥 온도가 낮아질 수 있으므로 볏짚, 톱밥, 왕겨 등을 미리 준비해 뒀다가 깔아준다. 축사 옆 배수로를 깊게 설치해 눈 녹은 물로 인한 습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식수배관이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기히터를 이용한 가온수조나 보온물통을 이용한다.

연료나 사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폭설이 예상되면 미리 재고를 파악해 1주일 정도의 사료를 비축한다. 정전에 대비해 자가 발전기도 준비한다.

악성 가축전염병 방지를 위해서는 야생동물의 출입을 차단하고, 정기적으로 축사 안팎을 철저히 소독하며 내부로 들어오는 샛바람을 막아 대사성 질병을 예방한다.

기침과 설사를 하는 어린 새끼들은 격리치료하고, 배설물은 신속히 제거한 후 철저히 소독한다. 낮은 온도에서는 소독제 효과가 떨어지므로 소독수가 얼지 않도록 실내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소독시설에 난방장치를 설치하거나 부동액 혹은 소금을 첨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박경숙 기술지원과장은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기 쉽고 환기불량으로 각종 질병발생이 우려된다”며 “보온과 환기관리에 유의하고, 사료급여와 피부손질, 적당한 운동, 일광욕 등 체력과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사양관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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