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라운호퍼 IVV연구소 호르스트 크리스티안 랑고프스키 소장 주장

▲ 독일 프라운호퍼 IVV연구소의 호르스트 크리스티안 랑고프스키 소장

“WHO의 가공육과 적색육 발암물질 분류 발표 후에도 독일의 가공육 판매는 감소하지 않았다”독일 프라운호퍼 IVV연구소의 호르스트 크리스티안 랑고프스키 소장이 WHO의 가공육과 적색육 발암물질 분류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제5회 국제식품클러스터 포럼 참석차 방한한 랑고프스키 소장은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진행된 언론사들과의 인터뷰에서 “WHO의 이번 발표는 가공육과 적색육이 갖고 있는 지엽적인 위험요소만을 확대 해석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랑고프스키 소장은 “암은 식습관뿐 아니라 비만, 운동부족,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되어 발생될 수 있다”며 “가공육의 섭취가 암의 한 가지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절대적인 요인이 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WHO 발표에 대한 독일 측 반응을에 대해서 랑고프스키 소장은 "북미와 유럽 등 가공육 소비가 높은 국가들에게 이슈가 될 만한 사항이 왜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었는지 의아할 따름”이라며 “가공육과 적색육 등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암 발생율이 높아진다는 분석은 몇 년 전에도 제기된 이슈이며 이에 대해 독일 정부와 국민들은 WHO의 발표에 대해 전혀 불안해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식약처의 가공육 적정섭취량 가이드라인 발표 계획에 대해서는 “독일은 가공육과 적색육 등 특정식품에 한정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식품 섭취 밸런스를 바탕으로 비만이나 과식을 방지하는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독일 정부의 식품 관련 정책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랑고프스키 소장은 “WHO 발표에 대해 한국이 지나치게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라며 “한국 국민들의 육가공품 섭취량(연간 4.2kg)을 감안했을 때 전혀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WHO의 발표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랑고프스키 소장이 속해있는 독일 프라운호퍼 IVV연구소는 기초, 자연, 응용과학 등 식품산업계 전 분야에 걸쳐 R&D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독일의 4대 연구소 중 하나이다. 특히 식품재료 및 가공식품 개발, 포장재질 개발, 식품포장용 용기 및 포장재질 안전성 평가 등 실제 기술 활용이 용이한 실용화 중심 R&D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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