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말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 리커창 중국총리가 참석했다. 리커창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산 쌀과 삼계탕, 김치의 중국수입 확대를 약속했다.
한국의 김치와 김치문화는 2014년 10월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김치의 식문화적인 독창적인 특성과 김치가 건강발효식품임을 세계적으로 공인 받은 것이다. 이런 한국 김치가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던 상황에서 본격적인 중국수출의 길이 트인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한·중 FTA 비준을 앞둔 상황에서 중국으로의 김치 수출 확대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김치수출은 배추·무·마늘·고추·생강 등 다양한 노지채소 생산기반을 강화한다. 그리고 가공식품 육성을 통해 부가가치를 증대시켜 우리 농업경쟁력 강화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2014년 인구가 13억7천만 명에 육박하는데다가 앞으로 두 자녀 갖기 시책 추진으로 보다 큰 소비시장으로 클 것으로 본다. 거기에 중국의 국민소득은 8천300달러에서 5년 뒤에는 1만3천불로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김치 수출뿐만 아니라 김치를 주재(主材)로 한 김치라면, 김치피자 등 가공식품을 개발해 수출확대의 길을 더욱 넓혀야 한다.

김치는 신선식품으로 유통기간이 30일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중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 범세계적으로 김치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거점별 저온유통시스템과 물류센터 설치 등을 통해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 그리고 세계적인 미디어망을 통한 김치담그기 시연(試演)쇼를 대대적으로 개최해 김치수출을 뒷받침하는 등 실질적인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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