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나옥연 광주광역시연합회장

솜씨 맵시 마음씨로 생활개선회 품격 높여

솜씨...광주 ‘용진골장’으로 전통의 맛 알려
맵시...광주광역시생활개선회 회장으로 지역사회 여성대표로 맹활약
마음씨...다문화여성돌보기, 김장 나눔 행사로 이웃사랑 실천

▲ 광주광역시농업기술센터의 생활개선회 사무실에서 나옥연 회장.

나옥연 회장이 한국생활개선광주시연합회장으로 대외행사에 참석할 때면 다른 누구보다 돋보인다. 세심히 신경 쓴 옷차림과 우아함으로 밝게 빛나기 때문이다.
“집에서 농사지을 때는 화장이 뭐예요? 맨 얼굴이랍니다. 생활개선회 회장으로 밖에서는 제 모습이 생활개선회의 얼굴이라 여기기에 좀 더 공을 들이게 됩니다.”생활개선광주시연합회는 광주여성단체협의회에 가입해 농촌 지역뿐만 아니라 타 여성단체와의 교류도 힘쓰며 생활개선회를 알리고 지속적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나옥연 회장은 대외활동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다. 평생 모신 시어머니로부터 대물림한 손맛에 나 회장의 열정이 보태진 장류사업도 펼치고 있다. 나 회장은 바쁜 시간을 쪼개 일찌감치 전통장류 자격증을 취득한 저력을 갖췄고, 산수 좋은 광주 용진골의 물맛으로 장류 사업도 나날이 확장 일로에 있다.

“무엇보다 제가 사는 곳의 물맛이 좋아요. 시어머니와 함께 전통 방식 그대로 가마솥에 장작불로 조청을 만들고 간장 된장 고추장을 만듭니다.”
흔치않은 전통방식을 고집하고 순수하게 직접 농사지은 것만으로 만들기에 생산양이 많지는 않지만 얼마 전 ‘용진골장’이란 브랜드로 새롭게 포장을 바꾸고 우리의 전통 장맛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 나옥연 회장은 대를 이은 손맛을 살려 ‘용진골장’ 브랜드의 장류사업도 펼치고 있다.

나 회장은 다른 무엇보다 생활개선광주광역시 활성화에도 책임을 다하고 있다. 매월 운영위원회의를 개최해 민주적인 운영절차로 모든 일을 의논하는 아름다운 광주광역시생활개선회의 전통을 이어가며 화합과 소통을 이루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만 해도 광주광역시는 시·군 임원 역량강화 교육을 보성 우리원 친환경 교육원에서 시·군 임원 등 7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11월11일 농업인의 날에는 생활개선광주광역시연합회가 주관이 돼 4개 단체가 화합하는 농업인의 날 행사를 개최해 박수를 받았다.

“갈수록 우리 주변에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생활개선회가 보듬어 안을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 회장은 다문화 가정 멘토링에도 직접 참여해 지난 추석에는 송편 빚기를 함께 지도하고, 평동 다문화센터와 협의해 다문화가정 멘토링 사업을 확장하는 등 다문화 이주여성이 우리 농촌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돕는 일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밖에도 나옥연 회장은 조손가족 등을 위한 김장나눔 행사, 미혼모 돌보기 등 소외된 이웃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광주를 위해, 봉사와 교육으로 지역사회를 밝히는 광주광역시생활개선회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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