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영인의 어록 중 최고의 어록으로 정주영 회장의 ‘이봐, 해봤어?’가 선정됐다.
‘이봐, 해봤어?’라는 어록은 특유의 추진력과 불굴의 의지로 불가능에 도전하며 시대의 거인으로 살아온 정 회장의 생애가 압축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곧잘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작도 해보지 않고 포기를 하며 주저앉아 좋은 기회를 많이 놓친다.

‘이봐, 해봤어?’는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 보라는 격려의 메시지이기에 소중한 삶의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 특히 젊은 세대와 위기에 처한 사람에게 정 회장의 ‘이봐, 해봤어?’는 좋은 삶의 지침이 될 것이다.
정 회장은 1984년 서산 천수만간척사업 막바지 물막이 270m 구간에 4.5톤 자동차 크기의 바위가 급한 물살에 휩쓸려 나가는 난공사 현장에 서있었다.

방조제 총연장 7,700m 토석만 덤프트럭 51만4,000대, 연인원 235만명의 근로자가 투입된 공사가 한순간 물거품이 될 위기의 순간이었다. 주위 모든사람이 포기의 눈빛을 보일 때, 정 회장 머리속에 번개처럼 스쳐가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울산항에 정박시켜 놓은 폐유조선 워터베이호였다. 정 회장의 생각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가라앉힐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길이 320m, 폭 45m, 높이 27m 22만6,000톤급의 유조선, 하지만 초속 8m의 유속은 유조선마저 밀어냈다. 정회장은 폐유조선에 올라 물길을 관찰하고 1시간에 물 1만6,000톤을 배에 채워야 배를 가라 앉힐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24시간의 긴 사투끝에 정 회장은 마침내 배를 완전히 가라앉혀 물길을 틀어 막았다. 드디어 정주영공법(工法)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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