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생육상황 양호...배, 과실 비대 저조․흑성병․해충피해 증가

10월 사과 출하량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반면 배, 감귤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지난 7일 발표한 ‘10월 과일 관측 월보’에 따르면 올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7%, 평년보다 14% 증가한 50만7000톤으로 전망됐다. 이는 성목면적이 지난해보다 3% 늘었고 착과수가 많아 단수 역시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노지 감귤 또한 재배면적이 줄고 단수도 감소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6% 적은 54만1000톤으로 예상됐다.

10월 주로 생산되는 사과 양광 품종의 생육상황은 지난해보다 양호하고 만생종 품종인 후지 역시 생육이 상당히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출하되는 사과 품질 또한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 일사량이 풍부하고 주야간 일교차가 커서 당도와 색택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10월 양광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낮은 상품 10kg 기준 3만4000~3만7000원으로 관측됐다.

반면 올해 배 생산량은 성목면적이 지난해보다 4% 감소했고 과실 비대 저조로 단수 역시 7% 줄어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11% 감소한 27만1000톤 수준으로 추정됐다. 단수가 크게 감소한 데는 흑성병과 해충피해에 기인한다. 10월 출하될 배는 비대기 강수량이 적어 지난해보다 크기가 적을 것으로 조사됐지만 당도는 일조량 증가로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배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10월 출하될 배는 지난해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10월 신고 배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20% 정도 상승한 3만 1500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노지 감귤 생산량은 주산지인 서귀포시의 경우 증가했지만 제주시는 해거리 현상으로 크게 줄었다. 다만 10월 출하될 감귤 품질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관과 당산비 등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며 올해는 태풍과 돌풍 피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일조량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산량 감소로 인해 10월 전체 감귤 출하량은 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평균 도매가격은 1kg 상품기준 3000~3200원으로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월 소비자의 사과 구입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관측센터 소비자 패널 540명을 대상으로 사과 구입 의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늘리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34%인 반면 ‘줄이겠다’고 답한 비율은 8%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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