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 박소득 원장

종자산업 육성, 맞춤형 수출농산물 생산 지원, ICT 접목한 현장연구 강화

전국 최초 경북농민사관학교 운영 자부심으로
농업 농촌 청년 리더 1만 명 양성에 주력,
전국 1위 작목 15개, 품목별 단지화로 경쟁력 키운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박소득 원장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직원은 물론 도내 농업인과 한마음 한 뜻으로 경북도의 농업발전을 위해 함께 현장을 뛰고 있다. 전답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넓고 농업인구가 도 전체 인구의 17%인 농도 경북도의 전통을 이어가며, 농업의 경쟁력 강화로 45만 명 도내 농업인의 ‘부자되는 경북 농업’ 실현에 매진하고 있는 박 원장을 만났다.

-지난 취임 후 5개월이 흘렀습니다. 경북도 농업 발전을 위한 각오는?
농업에 대한 위기감이 날로 심화되고, 농업도 세계와 경쟁하는 상황에서 창조 경북 농업 실현을 위해 몇 가지 중점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째, 종자산업 육성입니다. 정부 골든시드프로젝트와 발맞춰 도의 신품종 육성 10개년 프로젝트를 지속적이고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생물의 다양성과 농업유전자원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맞춤형 수출농업 인프라를 조성하려 합니다. 농산물 내수 판매 부진의 악조건을 다변화하는 수출시장을 개척해 타개하려 합니다. 수출 상대국의 기호에 맞는 품목별 연구 개발과 기술 지원에도 역량을 집중하려 합니다. 또한 ICT를 접목한 현장중심 연구 강화로 새로운 기술혁신을 이루고 현장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해결하는 현장 연구에 매진할 것입니다.

-경상북도 농업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여기는지? 또한 경쟁력 제고 노력은?
경북도는 우리나라 농가인구의 17%인 45만 명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농도로 풍족한 농촌자원과 함께 전국 최초로 경북농민사관학교를 운영해온 풍부한 인적자원을 갖췄습니다. 사관학교 졸업생들의 연소득이 그전에 비해 5~20% 향상됐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경북은 사과, 포도, 복숭아, 자두 등 과일뿐만 아니라 남부지역의 참외, 딸기, 중북부권의 고추, 인삼, 약초 등 15개 작목이 전국 생산량 1위 품목입니다. 이런 자원을 바탕으로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농업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육성한 것이 1차적인 경북농업의 경쟁력입니다. 경북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지원 분야에서는 쌀 명품화 전략사업과 농식품 6차 산업화를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북 쌀 명품화 전략을 세워 쌀 품질 고급화와 수출단지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현재 우량종자 3,400톤 공급해 63%의 종자 갱신을 이루었고 쌀 수출을 위한 시범단지 3개소를 조성해 해외시장을 개척에 앞장서고 노동력과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벼 직파재배, 볍씨 파종동시 비료·농약 처리기술 확대, 무인헬기를 활용한 119 농작업단 운영 등 ICT 융합 기술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지역 특화작목과 연계한 경상북도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6차 산업화의 기반을 강화하고 생산, 가공·유통뿐만 아니라 식품산업과 문화의 영역까지 확대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농가소득 향상과 농업인 전문 역량 강화 방안은?
농업은 교육과 마찬가지로 백년대계입니다. 농업인의 교육을 통한 꾸준한 역량강화 노력이 필요합니다. 최근에 다양한 교육수요에 맞추고 농업인 전문 역량강화를 위해 전문과정 운영을 통한 농업인 평생교육 체계를 확립했습니다. 농업인의 요구와 다양한 교육 수요에 따른 맞춤형 과정을 개설하고, 기술수준에 따른 단계별 교육과정을 운영합니다. 현장 중심의 기술교육을 강화하고 학생·귀농인 등 농업인 후계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문역량 강화프로그램을 통해 다함께 잘사는 농업·농촌을 육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농업·농촌을 이끌어 갈 창조적 인력을 양성해 농가소득 향상으로 이어가려합니다.

-젊은 인력의 농촌 유입과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정책은?
경북은 2013년부터 농어업 청년리더 1만 명 양성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2037년까지 25년간 1만 명 양성을 목표로 3년 단위 세부계획을 수립해 농수산계 고등학교와 대학과 지역 농과대학, 20·30세대 귀농인을 적극 발굴해 영농정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지도로 안동한국생명과학고와 김천생명과학고에서 가업승계교육을 실시해 학생은 물론 가업 승계를 원하는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진로상담교사를 대상으로 농업·농촌의 비전을 제시해 농업계고, 농과대학 진로지도에 적극 활용하고 농업의 가치 확산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영농승계 특별교육을 실시해 부모 자녀간 갈등 해소와 책임운영제, 재산 승계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농업 승계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매년 도 단위 귀농·귀촌인 대상 영농정착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23개 시군에서도 귀농·귀촌인 대상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촌여성의 역량강화 방안과 한국생활개선회 육성책은?
경북도는 6차 산업화가 실질적인 소득과 연계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과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져 농촌 활력화의 기반이 되도록 하는 중심에 농촌여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창의적이고 섬세한 잠재능력을 농업에 접목할 때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농촌여성이 지역 리더로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농촌여성 전문기술 과정, 정보화 능력배양 과정, 농산물 가공창업 과정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매년 20개소에 35억을 투입, 농촌여성창업을 지원한 결과 현재 경북도에는 200개소의 농촌여성창업장이 운영돼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생활개선회는 농촌을 지탱하는 버팀목입니다. 생활개선회원들의 지역 발전을 이끄는 리더로서 꾸준히 활동할 수 있도록 여성리더 육성 과제 교육 등의 역량 강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1만3천명 한국생활개선회원 모두가 각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특성화된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농촌 여성들에게 들려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농업에 있어서도 비즈니스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변화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맞춤형 생산 노력도 중요합니다. 농촌여성들이 자긍심을 높이고 우리 농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농촌여성이 행복하고 세계와 경쟁하는 경북농업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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