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TV방송에서 96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형석 교수(연세대 명예교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는 철학교수로서 많은 후학을 길러냈으며 노년에도 지나온 삶을 통해 얻은 지식과 지혜를 바탕으로 지친 국민의 영혼에 양식이 될 강연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었다.

96세의 나이에 지침 없이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의 답변은 예상외다. 그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 건강비결’이라고 답했다. 운동은 건강을 위해서 하고 건강은 결국 일을 잘 하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가 시작됐다. 60세의 나이에 은퇴하고 할 일없이 경로당을 찾는다는 것은 개인이나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불행한 것은 먹고 할 일이 없는 것이다. 일이 없으면 삶의 목적이 없어지기에 많은 노년층은 일을 찾아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기도 한다. 일은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일의 결과에 대한 성취욕을 달성하면 보람과 만족감을 느끼게 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이들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조건으로 김 교수는 건강, 경제력, 그리고 고독감 해소라고 말한다. 나이 들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품위 있는 삶을 위해 적절한 경제력을 지녀야 한다. 고독감을 해소하기 위해 왕성한 사회생활에 참여해야하며 그러기 위해 일을 통해 건강한 삶을 찾아야 한다. 최근 정부의 정년연장과 임금 피크제는 바람직한 일이다. 노인들이 일을 통해 왕성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될 때 진정한 복지사회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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