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장수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생애현역(生涯現役)’이란 생소한 단어를 처음 접했다. 이 단어의 의미는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경우 살아있는 동안 정년 없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다’라는 정도로 풀이할까 오기미촌(大宣味村) 사람들의 장수비결은 바로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적당한 일과 건강한 식생활과 왕성한 사회활동이 장수의 비결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고 있다. 직장을 은퇴한 신 중년세대는 앞으로 20년은 더 일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고 활기가 넘친다.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근로자의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정된 일자리에 정년이 연장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청년실업문제를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 이것이 정부의 고민이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임금피크제’가 바로 고령화문제와 청년일자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금 피크제란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일정 연령이상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임금을 조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임금피크제만이 고령화와 청년일자리를 해결하는 근본 대안은 아닌 것 같다. 정부는 농촌과 농업문제를 해결하면서 고령화와 청년실업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농업은 미래의 성장산업으로 그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젊은이들이 평생 직업으로써 농산업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한 지원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농업이야 말로 살아있는 동안 정년이 없는 생애현역(生涯現役) 즉 평생 직업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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