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기 내․외부 상태 청결하게 관리하고 통풍 환경 점검해야

▲ 에어컨 화재사고는 그 사용이 절정에 달하는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이 가운데 64% 이상이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인한 화재다.

숨 막히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에어컨 실외기로 인한 화재사고 조심해야겠다.

지난 9일 서울시 관악구에서는 빌딩 3층에서 불이 나 주민 6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하면 에어컨 실외기가 화재의 주범으로 밝혀졌다. 13일 전남의 한 웨딩숍에서도 에어콘 실외기 과열로 화재가 발생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접수된 에어컨 화재사고는 에어컨 사용이 절정에 달하는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이 가운데 64% 이상이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발생한 화재라고 밝혔다.

에어컨 실외기는 전선이 짧아 다른 전선을 이어서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전선을 꼬거나 비틀어 연결하면 화재 발생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음부가 없는 단일 전선으로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므로 규격에 맞는 전선을 사용하자.

실외기 내부에 먼지나 습기 등 이물질이 쌓이는 것도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전문 청소업체를 통해 주기적으로 내부를 청소하는 등 관리하는 것이 좋다.

실외기의 바닥에 진동 막기 위해 설치된 방진고무는 부식되거나 파손되면 실외기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실외기 본체에 전달돼 화재가 날 수 있으니 즉시 교체해야 한다.

또한,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실외기에서 발생한 열기로 모터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벽과 10cm 이상 떨어진 곳에 실외기를 설치하고 후면에 쌓이는 먼지나 낙엽 등 이물질은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또한 실외기에서 과도한 소음이 나는 경우 전문가의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에어컨 실외기 화재사고의 예방을 위해 에어컨 사용 전에 반드시 실외기 내․외부 상태를 확인하고 과열 방지를 위한 통풍 환경을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