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농촌진흥청 생물안정성과 이강섭 박사

벼는 세계적인 필수 식량자원인 동시에 곡류 중 게놈 크기가 가장 작고 유전학과 육종연구 성과가 월등히 많아 게놈 연구를 진행하기에 적합한 작물이다. 또한 벼에서 발현하는 유전자는 다른 곡류에도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가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유용 유전자 분리 및 지식 재산권을 선점하는데 지속적인 연구가 반드시 필요한 분야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안전성과에서는 벼에 존재하는 4만 여개 유전자의 기능해석을 위해 11만 5천계통의 전이인자 삽입 돌연변이 집단을 활용해 2만5천계통의 삽입변이체 삽입주변염기 서열 해독을 완료하고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연구결과 공개로 인해 벼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전자 기능을 대량으로 해석 가능하게 됨으로써 국내외 벼 관련 연구자들에게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유전자기능연구를 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농진청은 2014~2015년 3월까지 전북 전주와 김제 일원으로 청사를 이전하고, 농업생명자원부에 GMO격리포장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면서 이들의 기능연구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본격적인 유전자기능연구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러한 벼의 삽입돌연변이를 이용한 벼 유전자의 대량기능분석 방법은 벼 유전자가 임의로 파괴된 삽입돌연변이 계통을 대량으로 육성하고 파괴된 유전자 부위의 염기서열 정보와 삽입돌연변이 계통의 형태와 생리대사 특성들을 비교해 유전자의 기능을 해석해 낼 수 있다.

이미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본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경희대의 T-DNA 삽입돌연변이체와 농진청과 경상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옥수수의 Ac/Ds를 이용한 삽입돌연변이체 약 30만점을 통해 벼 기능유전체 연구 분야의 우수한 성과들을 도출하고 있다.

이러한 벼 기능유전체 연구 결과는 미래 신작물 개발에 초석이 될 것이며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농업분야 연구의 참여율 및 기여율을 높이는 동시에 국격 향상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대한 연구가 더욱 강화돼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