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시형 박사는 한 강연에서 1956년 UN이 지정한 65세의 고령자 기준을 이젠 70세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1942년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45세였는데 2010년은 80.7세로 늘어났다. 따라서 오늘의 노인은 이제 어제의 노인이 아니다. 우린 가끔 만나는 사람과 나누는 인사에서 ‘10년은 젊어 보인다.’는 말을 흔히 듣는다.

미국의 버니스 뉴가튼 교수(시카고대학 심리학)는 ‘영 올드’(Young Old)란 말을 처음 사용했다. 이 구분에 따르면 55세~75세까지를 영 올드(Young Old)세대, 즉 젊고 건강한 신 중년, 젊은 고령자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일본에서는 ‘YO세대’가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로 표현하며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활동적이고 건강한 노인세대를 의미한다.

장수국가중의 하나인 일본에서는 ‘0.7곱하기 인생’이라는 나이 계산법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현재 70세인 사람은 0.7을 곱하면 과거의 49세 사람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젊은 세대 못지않게 건강하다. 서양 속담에 ‘노인은 걸어 다니는 도서관’이라고 했다. 풍부한 경험과 지식, 그리고 노련미도 갖추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뒷방 늙은이’로 취급 받기를 거부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YO세대에 해당되는 비율이 15%에 육박하고 있다. 늙었다고 사회와 너무 단절시키기에는 이른 젊은 YO세대가 너무 많다는 의미다. 이들은 2차 배움과 성장을 통해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멋진 인생을 펼치기를 희망하고 있다.
정년연장으로 아버지와 아들세대간의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갈등’이 우려되고 있는 요즘 청년일자리와 건강 100시대의 문제를 함께 풀 두 마리 토기를 잡을 묘안은 없을까?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