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여성 창업열전- 경기 화성 ‘나 언제나 협동조합’의 마미팡

▲ (사진 왼쪽부터)‘나 언제나 협동조합’의 김상분 조합원, 조합원인 어머니 홍명헌 씨를 대신해서 일손을 거드는 윤초롱 씨. 이명숙 조합원과 장선현 대표, 김정아 조합원이 건강하고 맛있는 빵인 마미팡을 만들고 있다.

유기농설탕에 유정란, 신선한 채소가 쌀가루를 만났더니…

화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향토음식을 배우고 쌀가공을 연구한 회원들이 뭉쳐 화성 능동의  로컬푸드제2매장에 엄마 마음을 담은 ‘마미팡’을 열었다.
마미팡은 집에서 살림만 하던 주부 다섯 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나 언제나 협동조합’의 쌀빵브랜드다. 나 언제나 협동조합은 화성시 로컬푸드 매장과 관내 농가에서 생산·판매되는 신선한 농산물을 이용해 건강하고 올바른 먹거리를 제공하고 여성의 새로운 창업 롤모델도 제시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모두 한식, 양식조리사 자격증으로 무장한 음식에 관한 한 베테랑들이다.
우리쌀과 유기농밀가루, 로컬채소, 화성의 또나따 목장에서 생산한 친환경우유와 산안마을의 고급 유정란만을 원료로 빵을 만드는 게 특징이다.
“간혹 빵 가격이 비싸단 얘기를 하시는 분이 있는데 신중히 선택한 원재료 가격에 비해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나 언제나 협동조합의 장선현 대표는 마미팡은 이윤을 남기려는 목적보다는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고 우리 농산물의 소비를 돕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마미빵의 빵은 쌀가루 75%의 원료에 비트와 파프리카 당근 등은 이곳 로컬푸드 매장에 아침 일찍 들어오는 가장 좋은 지역농산물을 재료로 사용한다. 요즘은 나 언제나 협동조합원인 이명숙씨가 직접 재배한 블루베리와 비트 등의 채소를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 제과점 빵은 먹고 나서 속이 불편한 경우가 있어요. 아마 첨가물이 들어서겠지요. 우리 작은애가 아토피가 있어서 그전에도 집에서 간식은 꼭 제 손으로 만들어 먹였어요.”

장 대표는 집에서 빵을 만들던 그 재료 그대로를 이용해 정성껏 만든 마미팡은 6월초 개점했지만 화성로컬푸드 1호점 손님들이 벌써 소문을 듣고 빵을 사러 일부러 2호점을 들릴 때도 있다고 들려준다.
빵의 종류도 다양하다. 계절따라 제철 채소를 이용해 고추와 당근 양파를 넣은 채소모닝과 파프리카모닝, 또나따 우유를 넣은  또나따모닝과 버섯모닝 비트모닝 등 다양한 모닝빵, 브라우니, 100% 국내산 치즈를 넣은 치즈빵 등이 있다.
베이킹파우더도 노 알루미늄 제품을 사용한다. 지금은 제빵용 쌀가루를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여건이 되면 화성 지역의 쌀을 이용한 제품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제 첫발을 떼었지만 앞으로 빵가게가 번창해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직접 빵을 만들어 보는 카페 형태의 체험장을 하고픈 꿈도 있다.

“화성시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어요. 화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로컬푸드매장 입점 기회도 얻었으니 수익이 나면 환원의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이익이 생기면 빵 봉사로 불우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고 또 엄마와 아이가 손 꼭 쥐고 와서 직접  빵을 만들 수 있는 빵 체험를 하고 싶습니다.”
장선현 대표는 ‘나언제나 협동조합’의 뜻 그대로 초심을 잃지 않고 엄마의 마음을 담아 건강한 빵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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