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力있는 농협-⑧ 남양농협

▲ 남양농협 농가주부대학은 지난해 전통김치과정을 개설, 남양농협 대표브랜드 수라청 김치의 명성을 계승하는 ‘김치전도사’ 31명을 배출했다.

경기도 화성시 서부지역의 대표적 지역농협인 남양농협은 올해 창립 53주년으로 조합원 2,339명에 여성조합원은 841명이 가입돼 있다. 본점과 3개 지점, 하나로마트, 영농지원센터에서 117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대다수 농협 여성조합원의 여성조직 가입 비율이 10% 미만인데 비해, 남양농협은 여성조합원 841명 중 552명이 활동하고 있는 놀라운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 6선의 홍은수 조합장은 “남양농협은 일찍이 여성조합원들이 숨겨진 재능과 잠재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기개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며 “일단 여성조직 가입률만 해도 그렇고 지역사회를 위한 활발한 활동과 기여는 전국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며 자부심을 표하고 있다.

시민 귀감 되는 봉사활동
부녀회(회장 장은숙; 회원 38명)·고향주부모임(회장 김채은; 회원 400명)·농가주부모임(회장 홍기순; 회원 114명)의 여성 3대 조직은 유난히 마을축제가 많은 남양농협의 대들보 같은 존재다.
봉선축제, 물꽃마을축제 등 마을단위축제와 효사랑 경로잔치를 비롯해 3,000여명의 관람하는 대형 축제로 남양지역의 이미지브랜드처럼 자리매김한 ‘한마음축제’까지 행사준비와 안내, 음식준비, 진행보조 등 여성조합원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남양리 부녀회장으로 24년간 활동한 윤동숙 조합원은 긴 세월 동안 경로잔치, 어르신 목욕봉사, 불우이웃돕기 등에 헌신적인 봉사의 공을 인정받아 작년에 ‘애향봉사 부문 화성시 시민문화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4년 화성시새마을지도자 대회’에서도 남양리 박성선 조합원이 국무총리 상을, 온석리 최금순 조합원이 시장 표창을 수상하는 등 남양농협 여성조합원들의 봉사마인드는 시민들에게 인정을 받고 귀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27일 고향주부모임·농가주부모임·여성산악회원 등 30여명이 식사랑농사랑 운동의 일환으로 화성시 장전리 딸기 농가를 찾아 수확 돕기에 나선 것처럼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농가일손돕기도 중요한 연중행사 중 하나다.
전통김치과정 개설
‘수라청 김치’는 1999년 5월 ISO9002 품질인증을 취득했고 해병2사단 군납, 인천공항·애경백화점 납품 등 품질을 인정받아 경기중소기업 대상을 수상한 남양농협의 대표브랜드다.
100% 우리 농산물과 지하 150m 암반수로 담근다는 수라청 김치는 납품과 쇼핑몰 판매로  연매출 41억 까지 성장해있다.
그 김치의 명가답게 지난해에는 제6기 여성대학에서 7월부터 8주에 걸쳐 ‘전통김치과정’을 개설해 우리고유음식 계승발전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31명이 수료한 교육과정은 열무·배추·총각·양파 김치 등 30여 가지의 전통김치 교육과정으로, 홍 조합장은 “요즘 김치를 담가 먹는 주부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전통김치에 대한 조리법도 명맥이 흐려지는 가운데 30가지나 되는 다양한 김치에 대해 ‘집중교육’을 받은 수강생들이 김치전도사로 활약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성조합원 삶의 질 확대”
홍 조합장은 “남양농협은 여성조직의 농협사업참여 확대를 위한 정례회를 실시, 여기서 도출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통해 활동 폭을 더욱 넓히려고 한다.”며 “리더십 향상을 위한 부녀회장단 선진지 견학, 여성대의원·여성조직장 사업활성화 결의대회, 고향주부모임 회원들의 선진지 견학 등을 연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여성조직과 조직원의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기순 농가주부모임회장은 “여성조직별로 경로당봉사, 소외이웃 물품지원, 학생 장학금 지원 등 많은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농협조직 내에서의 여성의 위상확대와 조직 활성화도 중요한 과제”라며 “농협 임직원과의 협의를 통해 견학, 체험, 문화행사참여를 확대하고 주부대학의 다양한 커리큘럼개발과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여성조합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도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spospopp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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