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 다수확 품종선발·보급…실버작목으로 육성

최근 토속 전통 아열대채소 여주(쓴오이)가 건강 기능성 채소로 주목을 받으면서 전남도내 재배 면적이 급속이 늘어났다.
전남도의 여주재배는 2010년부터 1ha가 재배되기 시작한 이래 작년에 10.5ha, 그리고 올해는 해남, 강진, 장흥, 신안, 여수 등을 중심으로 18개 시군에서 43.5ha가 재배되고 있으며 10a당 조수익도 600〜1,000만원 정도로 높아 아열대채소 중에서 콜라비와 함께 재배면적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작물이다. 여주는 옛날 농촌에서 여름철 농가 담벼락에 심어 채소로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고혈압과 당뇨에 좋다고 알려졌다.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경주)에서는 여주의 재배면적 확대와 아울러 새로운 틈새 소득 유망작목으로 육성하고자 고기능성이며 다수성 품종을 선발해 재배기간에 맞는 유인 덕 설치방법 등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여주는 작물로서는 재배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아 우리나라에서 육성 한 품종이 거의 없고 국립종자원에 등록한 대부분의 품종은 외국에서 도입된 품종으로 재배농가들 입장에서는 품종특성을 몰라 재배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농업기술원은 국내 재배 품종별로 생육정도, 암꽃과 수꽃의 개화특성, 수량성, 병해충, 기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리 지역에 알맞은 품종을 선발, 보급해 농가 생산성의 20% 이상 향상 시킬 수 있게 됐다.
여주는 덩굴성 식물로 재배를 위한 유인 덕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도농업기술원에서는 수확기간에 맞는 유인 덕 시설 형태를 개발해 수확기간이 2개월 정도의 단기재배에는 울타리식, 3〜5개월 정도의 장기재배에서는 아취형 유인 덕 시설을 개발해 단위면적당 생산성을 18% 이상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도의 여주 재배기술은 해남, 여수, 강진, 장흥 등 도내 여주재배 주산단지에 보급돼 실용화되고 있으며 금년에도 도의 기후적 특성을 살린 조기재배를 위한 시설과 노지재배에 알맞은 정식기 설정, 노동력을 절감 할 수 있는 생력적 유인방법, 여주 홍수 출하기를 회피할 수 있는 1년 2기작 재배의 새로운 작형을 연구·개발하고 있어 금년 말에는 좋은 연구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손동모 연구관은 “전남도의 여주 재배는 기후가 따뜻해 재배기간이 길고 시설과 노지재배가 모두 가능할 뿐만 아니라 농가들의 재배기술 수준도 높아 경쟁력이 충분하여 타 지역 보다는 매우 밝다”고 전망했다.
여주는 다른 작물에 비해 재배와 관리노력이 비교적 적게 들어 농촌의 고령자와 도시에서 귀농한 은퇴자들에게 알맞은 실버 맞춤형 작목으로도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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