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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돈육산업 발전 견인할 ‘돼지고기이력제’<기고>허영 축산물품질평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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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15  14: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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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이력제’…품질 좋은 돼지고기 안심하고 먹을 환경 마련

   
 

가축의 질병발생시 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안전장치, 그리고 식품안전에 대한 기대는 이제 온 국민의 관심사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정부는 지난해 12월 28일, 2009년부터 시행한 쇠고기이력제에 돼지와 돼지고기를 포함하는 ‘가축 및 축산물 이력관리에 관한 법률’을 시행했다. 돼지고기이력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돼지와 돼지고기의 거래단계별 정보를 기록·관리해 만약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동경로를 역추적해 신속한 조치를 가능하게 하고, 판매 시 이력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제도다.

돼지고기이력제는 쇠고기와 달리 개체가 아닌 농장단위로 시행된다. 이를 위해 6자리의 고유한 농장식별번호가 국내 모든 농장에 부여됐고, 농장경영자는 이동(도축출하 포함) 시 농장식별번호를 돼지에 표시해야 한다. 도축장에서는 돼지가 입고되면 농장식별번호와 출하순번이 조합된 이력번호를 전산으로 부여받아 도축되는 모든 돼지에 이력번호를 표시한다. 이렇게 표시된 이력번호를 기본으로 포장처리업소가 이력 또는 묶음번호 단위로 포장처리 후 유통하면, 소비자는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구입하는 돼지고기 이력정보를 확인하게 된다.

돼지고기이력제는 덴마크, 네덜란드 등의 양돈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제도지만 대부분 도축단계까지만 이뤄진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돼지고기를 구워먹는 구이문화가 발달했다는 문화적 특징이 있어 본인이 먹을 고기를 본인이 선택한다. 이에 소비자가 고기를 고를 때 돼지고기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식육판매업소까지 이력제를 적용하고 있다

법 시행은 작년에 됐지만, 법률내용 중 오는 6월28일부터 시행되는 조항이 있다. 식육의 유통단계에서 이력(묶음)번호를 미표시한 경우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법 시행령 제4조에 따라 전산신고 대상자는 이력관리대상 축산물을 포장처리 및 거래 시 이력관리시스템을 통해 의무신고 해야 하며, 법 18조에 의해 이력관리대상 축산물 거래 시 거래명세표 및 영수증에 이력번호를 표시해야 한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은 약 20.9㎏로 국내 축산물소비량의 49%를 차지할 만큼 온 국민의 대표 육류로서 사랑받고 있다. 새로운 제도는 그 제도를 이행하는 주체에게는 많은 불편함과 수고로움이 뒤따른다. 그러나 이 제도가 시행되면 우리 국민이 질 좋은 돼지고기를 더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국내 돈육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분들의 참여 속에 오랜 시범사업을 거쳐 시행된 돼지고기이력제.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진심어린 애정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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