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女力있는 농협⑥ 의정부농협 여성봉사단

▲ 의정부농협 부녀회는 지난 4월 치매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쑥부쟁이’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우리농협 여성조합원 봉사단은 의정부 지역 나눔의 샘터”
의정부농협 최영달 조합장의 자랑이다. 1969년에 설립돼 조합원 2,700 여 명 중 50%에 육박하는 1,300여명이 여성조합원이 참여한 의정부농협은 지점 10개소, 마트 4개소, 영농센터 1개소가 운영되며 지난해 자산총계를 1조 5백억 원으로 공시했다. 여성조합원 구성비가 높은 만큼 여성조직의 활동도 활발해 지역 내에서 여느 기관·사회단체에 버금가는 활발한 기여활동으로 의정부 시민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름다운 소풍’
폭발적인 인구고령화는 전 인류적인 미래과제로 당면해 있다. 특히 돌볼 가족이 없거나 능력이 없는 자녀를 가진 치매노인문제는 사회적으로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의정부농협은 지난해 6월부터 경증 치매환자 요양시설인 신곡노인종합복지관(관장 배승룡)의 주간보호프로그램 ‘쑥부쟁이’를 후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20일, 의정부농협부녀회봉사단(회장 최정희)은 홀로 외출이 어려운 경증치매노인들을 모시고 ‘쑥부쟁이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 부녀회가 재배 수확한 무는 깎두기로 담가져 이웃에 전달된다.

의정부시 귀락마을에서의 ‘뜻 깊은 봄 소풍’은 봄 쑥 캐기, 쑥떡 만들기 체험,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외로운 치매노인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최 회장은 “경증치매노인들에게 이러한 ‘정서적’ 지원은 아주 유용한 치료효과가 있다고 들었다.”며 “우리 부모·시부모님 또 우리 자신도 겪을 수 있는 일로 가족처럼 생각하며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조합장은 “이 사업은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경증 치매노인들의 여가활동을 도움으로써 병이 더 진행되는 것을 막고 인생의 황혼기를 행복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라며 “우리 농협 부녀회원들의 어르신 공경에 대한 진정이 담긴 아름다운 봉사”라고 말했다.

‘두레’정신 잇는 여성조직
의정부농협 여성조직은 ‘농가주부모임’ ‘부녀회’ ‘’주부대학 총동창회‘ 등 세 개의 봉사단을 통해 공동소득사업, 불우이웃 돕기, 농촌일손돕기, 문화센터 운영 등 각각의 공동목표와 주제를 가지고 회원 간 친목도모, 자기개발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실천하고 있다.
‘농가주부모임’(회장 오정해)은 38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송산노인회관에 월1회 식사봉사와 의정부관내 경로당에 연 5회 이상 방문, 점심을 제공하고 주변환경정리를 돕는다.

▲ 최영달 조합장(왼쪽)과 오정해 농가주부모임회장이 공동소득사업장에서 수확한 감자를 들어보이고 있다.

오 회장은 “매년 3월부터 6월까지는 공동소득사업으로 감자농사를 짓고, 수익은 전액 장학금 전달, 불우시설방문과 위안잔치 등에 활용된다.”며 “한 결 같은 봉사마인드를 바탕으로 조합원과 지역사회발전을 도모한다는 농협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녀회봉사단’(회장 최정희)은 회원 35명으로 영농회별 여성조합원 대표로 구성돼 있다.

건전가정육성과 농가소득증대, 지역사회발전이라는 모임취지에 걸맞게 공동소득사업으로 무  농사를 짓고 연 2~3회에 걸쳐 농촌일손돕기에 참여하고 있다.
‘주부대학 봉사단’(회장 안금례)은 1991년에 시작돼 22기까지 배출하고 있으며 올해 23기 과정이 개설됐다. 총동창회를 비롯해 각 기수별로 활동한다.

사회봉사활동도 있지만 특히 눈에 띄는 활동은 문화센터운영과 다문화가정 결연 사업이다.
최 조합장은 “의정부농협 여성조직은 구성원과 모임의 성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지역사회공헌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며 “의정부라는 도시농협 환경 속에서 전통문화지킴이와 어르신공경, 일손 돕기 등 민족고유의 ‘두레’정신을 이어나가는 여성봉사단을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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