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이정삼 농촌산업과장

외국인 관광객 위한
관광상품개발도 필요해

-요즘 국민들의 소득수준 향상 그리고 도시민들의 체험·휴양에 대한 관심도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농촌관광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지는 것 같다. 이러한 수요에 대한 농촌관광의 인프라는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는가?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 자연친화적 삶에 대한 욕구,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증대로 농촌관광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농촌관광 인프라도 점진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농촌관광 규모, 이동총량, 1회당 1인당 지출비용 등을 살펴보면, 농촌관광 규모는 2003년 925억원에서 2012년 기준으로 2,953억원으로 3배이상 증가했고, 농촌관광 이동총량은 2004년 572만4천일에서 2014년 1,590만6천일로 2.1배 증가했으며, 1회당 1인당 지출비용은 2004년의 40,770원에서 2014년 71,290원으로 1.7배 증가했다. 이로써 농촌관광에 대한 인지도와 사회적 관심 확대와 더불어 양적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관광트렌드가 기존의 관람·단체 위주에서 체험과 개별ㆍ가족 중심으로 변화되면서 농촌관광자원 인프라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농촌관광 활성화에 애로점이 있다면…?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비롯한 자연휴양림, 농가맛집, 교육농장, 낙농체험목장 등 다양한 농촌관광 자원(주체)의 양적확대에도 불구하고, 주체역량이나 체험프로그램의 다양성 등이 부족하고, 지역 관광자원과의 연계나 홍보 등에 있어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먼저 주체역량에서 살펴보면,  농촌관광 추진 주체인 농촌주민의 경우 일부 고령화 등으로 농촌관광 인프라 활용과 자립운영, 체험수요에 대한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시설투자 중심의 사업추진, 농촌주민의 관광에 대한 폐쇄적 인식과 행정 의존형 자세 등이 주민역량 강화에 걸림돌이라 할 수 있다.

둘째로 농촌관광 프로그램 문제다. 전국 농촌체험휴양마을은 대부분 유사한 자원을 활용한 테마와 체험활동 구성으로, 차별성이 부족하다. 수확체험, 농경활동 등 1차 생산 중심의 체험프로그램에서 농업·농촌의 다양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아쉽다.
셋째로 농촌관광 홍보가 부족한 측면이 있다. 체계적인 홍보와 모바일 중심의 정보이용 환경에 특화된 정보제공이나 다양한 고객 맞춤형 홍보·마케팅에 있어 역량이 부족하다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도시민에게는 농촌생활에 대한 체험과 휴양수요를 충족시켜 주고, 농촌(농업인)에는 사회·경제적 활력을 증진시켜 도·농간 상생할 수 있도록 농촌관광이 활성화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농촌관광 상품(프로그램) 개발, 서비스 품질 제고, 맞춤형 정보제공과 홍보, 외국인 유치 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로 다양한 농촌관광 상품과 체험프로그램 개발이다. 우선 정부나 지자체가 코레일이나 민간여행사 등과 협업을 통해 농업과 예술, 문화, 교육, 유산 등 농촌지역 내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관광 수요에 부합한 연계관광 상품을 개발·지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각 체험마을 등 관광주체는 자기 지역만이 가진 특화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거리, 놀거리, 볼거리 등 방문객에 맞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야 한다.

둘째는, 서비스 품질제고와 관광주체 역량강화가 필요하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품질을 꾸준히 개선하고, 안전·위생교육의 주기적 실시, 안전기준 마련 등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가는 농촌관광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셋째는, 새로운 농촌관광 수요에 대응하고, 고객 접점 만족을 위한 맞춤형 홍보와 정보제공이 필요하다. 농촌관광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모바일 중심의 정보이용 환경에 특화된 정보제공을 위해 농촌관광 앱창작 경진대회나 민간 인터넷 종합포털과의 협업을 통한 웹툰제작·제공이라든가, 키워드마케팅, 타겟팅(유저)광고, 소셜미디어마케팅, 민간여행사를 통한 예약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홍보와 정보제공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급증하는 외국인 방문객을 농촌관광으로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 전용 농촌관광 상품 개발, 해외 인바운드 초청 팸투어, 한국 농촌관광에 대한 현지 광고 등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외국인 수용태세를 위해 체험마을에 외국어 안내판이나 안내문 비치, 역량강화 등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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