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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의 마음 속 깊은 맛■ 신간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김소윤 기자  |  sigumc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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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11  1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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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출신의 만화가이자 에세이스트 마스다 미리는 담백한 그림체와 잔잔한 위트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그녀의 만화 ‘수짱 시리즈’와 에세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 여성 독자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두터운 매니아 층을 만들기도 했다.

   
 

그간 주인공인 ‘수짱’을 내세워 여자의 마음을 대변했다면 이번엔 서점직원 쓰치다를 통해 평범한 남자들의 속마음을 이야기한다.

무리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해 하루를 임하는 쓰치다. 그는 추진하는 일을 위해 직장 후배를 설득시키기도 하고, 집으로 가는 길 세일하는 편의점 도시락을 사가기도 하고, 집안 어른의 장례를 맞이하거나 호감가는 여자와 어긋나기도 한다.

화학조미료 없이 맛을 낸 슴슴한 국물처럼, 재료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맛 그대로를 낸 담백한 음식처럼 마스다 미리의 장점은 ‘자연스러움’에 있다.

쉬이 넘길 법한 페이지 같아도 한 번 더 지그시 쳐다보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심오하거나 무겁지 않게, 가볍거나 천박하지 않게. 평범한 사람의 얼굴엔 가늠할 수 없이 수많은 생각이 숨겨져 있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하루에 '삶'이라는 진한 연극이 담겨져 있다.

그녀의 또 다른 대표작들로는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등이 있다.

마스다 미리 著/이봄/192쪽/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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