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女力있는 농협- ② 안성농협 여성복지과

▲ 안성농협 여성복지과는 지난 13~15일 영양농협과 합동으로 ‘제4차 다문화가정농촌정착’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양 농협 관계자와 다문화가정이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다문화 영농가정과 소외이웃의 특급도우미 역할

안성농협(조합장 오영식) 여성복지과와 여성조합원 자원봉사자 6명은 지난 5월 13~15일 까지 3일 동안 영양농협 여성조합원 자원봉사팀과 함께 지역 다문화 11가정을 초청, ‘제4차 다문화가정농촌정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고양시 일대 문화유적과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을 다녀왔다.
안성농협은 한국농촌사회에서 다문화여성들의 ‘미래 역량’에 일찍이 큰 관심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7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농촌사랑 봉사단은 관내 복지시설에 매월 사랑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안성농협 여성조합원들과 이들의 구심점인 여성복지과(팀장 김은순)는 지역농협의 존재가치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 ‘내 고장 여성파워’다.

이주여성들, ‘안성댁’으로 키워내
안성농협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다문화여성대학을 운영했고 작년에 이어 올해 결혼이민여성기초교육을 실시하며 결혼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한국농촌사회정착에 많은 기여를 해 오고 있다.
결혼이민여성 초기교육은 농사에 필요한 영농지식과 함께 요리교실, 한국어공부와 문화체험, 합창 교실 등 여가취미활동 지원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 김은순 여성복지팀

김은순 여성복지팀장은 “주로 베트남 출신으로 구성된 안성농협 결혼이주여성은 한 결 같이 초기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 분들을 진정한 ‘안성댁’으로 성장시키고 훌륭한 농업인으로 육성하기 위해  멘토링 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에는 두 가정을 대상으로 베트남 친정방문을 지원했고 올해도 베트남 출신 김경은 가족에 모국방문을 지원할 예정이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서울 JC청년회의소의 지원으로 결혼식을 못 올린 4 가정의 합동결혼식도 있었다.

‘일당백’의 지역 기여
안성농협은 3,200명의 조합원에 여성조합원은 890명이다.
이상옥 여성이사와 문화센터 취미교실 회장단으로 구성된 고향주부모임(총회장 곽연수) 20명, 47명이 활동하는 영농부녀회(총회장 이신호), 20명으로 구성된 농가주부모임(회장 유정희)이 있다. 70여명의 회원이 안성 관내 복지시설인 태양의집·우슬라의 집·성베드로의 집에서 매달 3일에 정기봉사활동을 벌이는 농촌사랑봉사단 활동도 활발하다.

농촌사랑봉사단은 특히 독거노인, 극빈가정, 결손가정 등에 1:1로 결연돼 한 달에 한번 가가호호 방문, 말벗·주변정리·생필품지원 등에 나서며 이웃의 온정을 나누고 있다.
매년 명절에는 170여 가구의 무의탁 어르신들에게 쌀, 김치, 고기 등의 음식을 제공한다.
안성농협 여성복지과가 운영하는 문화센터는 안성지역 주민들의 삶의 활력소다.
2000년 문화복지센터로 자리 잡은 이후 지난 15년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 전 지역민의 명실상부한 문화, 취미, 여가활동의 메카가 된 것이다.

음악, 미술, 단전호흡 등 건강 프로그램까지 30여 분야를 망라한 다양한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김은순 여성복지팀장은 “안성농협 여성조합원들은 여성특유의 세심함과 특유의 적극성으로 우리농협의 발전과 지역사회 기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조합장님 이하 농협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남성조합원들의 ‘외조’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오영식 조합장

오영식 조합장은 “안성농협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활력과 발전을 이끌어가는 우리 여성조합원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구성원은 전 조합원의 28%에 불과하지만 그분들의 조합기여도는 놀라울 정도다. 각 여성조직마다 좀 더 많은 조합원이 참여해 양과 질에서 명실공히 지역농협 최고의 여성조직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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