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힘」

날카로운 분석과 깊은 통찰력이 빛났던 「고민하는 힘」의 저자 강상중이 신작 「마음의 힘」
을 펴냈다. 「마음의 힘」은 100년 전에 쓰인 두 소설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토마스만의 「마의 산」을 재료 삼아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과 시대와의 관계를 깊숙히 파고 든 책이다.

시대의 아픔에 충분히 공명하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굳건히 살아가기 위한 의연하고 유연한 ‘마음의 힘’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사람은 생물이기 때문에 죽어 버리면 당연히 그걸로 끝입니다. 하지만 그 끝나 버린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받은 누군가가 있어서 그것을 다른 이에게 전하고, 그 사람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걸 떠맡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는 일이 계속된다면, 죽은 사람의 인생이 그냥 끝났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영원이 되는 것이지요. 이야기가 계승됨으로써 그저 사라질 줄 알았던 누군가의 삶에, 다시 한 번 생명의 등불이 켜지는 것입니다.〈본문 p.166 중>

희망을 품기 어려운 시대, 자신을 믿고 삶과 호흡하며 끝까지 살아갈 수 있는 힘은 내 안의 힘, 바로 ‘마음의 힘’일 것이다.

강상중 著/사계절/208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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