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마음의 힘」

날카로운 분석과 깊은 통찰력이 빛났던「고민하는 힘」의 저자 강상중이 신작 「마음의 힘」을 펴냈다. 「마음의 힘」은 100년 전에 쓰인 두 소설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을 재료 삼아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과 시대와의 관계를 깊숙히 파고든 책이다. 시대의 아픔에 충분히 공명하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굳건히 살아가기 위한 의연하고 유연한 ‘마음의 힘’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사람은 생물이기 때문에 죽어 버리면 당연히 그걸로 끝입니다. 하지만 그 끝나 버린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받은 누군가가 있어서 그것을 다른 이에게 전하고, 그 사람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걸 떠맡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는 일이 계속된다면, 죽은 사람의 인생이 그냥 끝났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영원이 되는 것이지요. 이야기가 계승됨으로써 그저 사라질 줄 알았던 누군가의 삶에, 다시 한 번 생명의 등불이 켜지는 것입니다.〈본문 p.166 중>

희망을 품기 어려운 시대, 자신을 믿고 삶과 호흡하며 끝까지 살아갈 수 있는 힘은 내 안의 힘, 바로 ‘마음의 힘’일 것이다.

강상중 著/사계절/208쪽/13000원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