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따복택시’ 5월부터 교통취약지역 운행

▲ 4월29일 경기도의회 1층 회의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조병돈 이천시장, 김한섭 포천시장 권한대행, 원경희 여주시장, 김선교 양평군수, 김성기 가평군수, 강선화 안성시 안전도시국장이 ‘경기도 따복택시 도입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5월부터 ‘경기도 따복택시’를 시범 운영한다.

이천·안성·포천·여주·양평·가평 등 6개 시군서 시범사업

농어촌 교통취약지역 주민들의 교통복지를 위한 ‘따복(따뜻하고 복된)택시’가 5월부터 경기도 이천 등 6개 시·군에서 운행된다. 따복택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공약 가운데 하나로, 이용자는 버스요금 정도의 요금만 부담하고, 나머지 요금은 경기도와 시·군이 대신 지원하게 된다.

지난 29일 경기도의회 회의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조병돈 이천시장, 김한섭 포천부시장(권한대행), 원경희 여주시장, 김선교 양평군수, 김성기 가평군수, 안성시 강선환 안전도시국장 등 6개 시·군 대표와 함께 ‘경기도 따복택시 도입·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6개 시·군은 5월초부터 올해 말까지 112개 마을에서 ‘경기도 따복택시’란 이름으로 운행을 시작한다.

▲ 서천군의 희망택시를 이용하는 어르신들과 택시 기사가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운행시간은 시·군별로 각각 다르다. 여주와 양평은 장날이나 주 2~3회 정도 특정일, 특정시간에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안성과 포천은 주중 3~5일, 1일 2회 등 횟수에 제한을 두고 이용자가 전화로 요청하면 택시 이용이 가능하다. 가평과 이천은 세부 운행방법을 검토 중이다.

이용요금은 시·군별로 이용구간과 형태에 따라 1인당 100원에서 1500원으로 책정되며 미터기 요금에서 이용객들의 지불금액을 뺀 차액을 경기도와 시·군이 부담한다. 경기도는 올해 총 8억3천만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2억5천만 원을 도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시·군과 함께 사용할 공동 디자인을 제작·보급하고, 각 시·군은 요금, 운행지역과 방법 등의 따복택시 운영지침을 마련하다.

이 밖에도 시·군은 경기도 따복택시와 기존 시·군 택시의 고유명칭인 ‘희망택시’ ‘행복택시’ ‘사랑택시’ 등을 병행해 사용하게 되며, 따복택시의·확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100원 택시는 2013년 충남 서천군과 아산시에서 희망택시란 이름으로 시작돼 이후 이 택시 운행을 공약으로 내건 이낙연 전남지사가 취임한 후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지난해 화순 보성에서 희망 효도택시가 시범 운행해 호응이 좋아 올해 11개 시군으로 추가돼 운행되고 있으며, 각 시군 당 예산은 도비 포함 1억 원씩이다.

이 사업은 작게 시작했지만 호응이 좋은 사업으로, 특히 교통이 불편한 농촌의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고, 택시업계의 경영난 해소와 농촌의 교통체계 개선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앞으로 금년도 사업성과를 분석해 운영방법과 예산지원 등을 골자로 한 표준 매뉴얼을 마련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제도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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