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석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 장원석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여성농업인이 실질적 경영주체로
조기에 자리매김해
우리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 농업의 희망과 미래를
창조하는 주역으로 거듭나야"

21세기는 ICT 융복합과 여성이 중요한 시대이다. 그래서 농업도 과학기술과 농업을 접목시켜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시키는 창조농업이 강조되고, 농촌의 가정에서도 여성의 지위가 남성을 압도하는 경우가 많아진 듯하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도, 농업은 오랫동안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고, 여성은 밥이나 하고 아기를 돌보는 주부로, 농업보조자로 인식돼 왔다.
최근 농가인구는 총인구 대비 5.5%인 275만 명 수준으로 크게 줄고, 65세 이상 고령 농가인구의 비율이 39.1% (2014) 수준으로 크게 늘어, 농촌노동력 부족현상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여성농업인에 대한 관심과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농업형태가 논·밭농사 중심에서 화훼·원예·시설농업 등 고소득 특수작목으로 전환되면서 농촌노동력 형태도 힘을 많이 쓰는 남자 중심에서 제한된 공간에서 앉아서 일하거나 수작업으로 정밀성을 요하는 여성중심으로 변화해 여성의 인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농촌과 농업의 현실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상당부분 존재하고,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여성농업인이 남성에 비해 전문교육 등의 수혜 기회가 적은 것도 문제다. 따라서, 여성농업인을 창조경제, 창조농업의 주역으로, 또 실질적인 농업경영의 주체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몇 가지 제언을 해본다.

첫째, 농작업의 형태와 성별, 연령별 인력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과도한 인력수요 농작업에 대해서는 기계화 등을 통한 노동력 부담 경감에 주력해야 한다.
둘째, 여성농업인을 실질적 경영주체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서는 농업생산 교육뿐만 아니라 경영전략과 마케팅까지 아우르는 전문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 최근 농업의 핵심 화두는 6차산업화다. 여성농업인이 앞장서 농업생산에 경영과 마케팅을 접목하고, 창조농업의 주역이 돼야 한다.

셋째, 여성농업인의 능력개발 기회 확대와 삶의 질 향상에 힘써야 한다. 농촌은 지정학상 도심과 떨어져 불리한 경우가 많고, 패쇄적 특성이 일정하게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컴퓨터 교육 등 능력개발 기회를 적극 제공하고, 문화활동 등 복지 향상에도 힘써야한다. 특히 농작업은 중여성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라도 편의 농작업 기구와 자동화기계 보급 확대에 힘써야 한다.
넷째, 여성기업인에 맞는 맞춤형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마케팅 기술,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의 마련이 필요하며, 성장지원을 위한 기술의 주기적 업그레이드와 컨설팅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농업과 농촌은 FTA 확대와 농자재 가격상승, 도농간 소득격차, 농촌인력의 고령화, 미래농업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등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따라서, 우리농업을 활성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총체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농식품분야 과학기술 연구개발성과를 실용화하고 사업화해 새로운 소득원 개발과 산업화 촉진을 지원하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역할이 막중함을 느낀다. 재단은 여성농업인들이 실질적 경영주체로 성장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여성기업인에 대한 기술이전 촉진과 사업화 성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해 나가도록 힘쓸 계획이다.
우리 여성농업인이 실질적 경영주체로 조기에 자리매김해 우리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우리 농업의 희망과 미래를 창조하는 주역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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