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14 노인실태조사’ 결과 …노인만 사는 가구 비중 67.5%

▲ 연도별 노인 거주형태의 변화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7명은 자녀와 동거하지 않고 혼자 혹은 배우자와만 같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 10명 중 9명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며, 평균 2.6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

노인 10명 중 3명은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 중 80%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보건복지부의 ‘2014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다.
결과를 살펴보면, 조사 대상 노인의 67.5%는 독거가구(23.0%) 혹은 노인부부가구(44.5%)에 속해 자녀들과 떨어져 살고 있었다.

노인부부 가구와 독거가구에 속한 비율은 2004년 조사 때의 34.4%와 20.6%에 비해 각각 10.1% 포인트와 2.4% 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자녀와 동거하고 있는 노인은 28.4%로, 2004년의 38.6%보다 10.2% 포인트 줄었다.
또 자녀와 같이 살지 않는 노인의 37.7%는 1주일에 1회 이상 자녀와 왕래하고 있으며, 72.9%는 주1회 이상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응답했다.

노인들의 28.9%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9.7%는 현재 일하지 않고 있으나 일하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의 79.3%는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해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용돈마련을 경제활동 참여 이유로 든 경우는 8.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을 하는 노인의 36.6%는 단순 노무직에, 36.4%는 농림축산어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노인들은 소비관련 항목 중 주거관련 비용(40.5%)을 가장 부담스러워했으며 보건의료비(23.1%), 식비(16.2%), 경조사비(15.2%) 순으로 부담을 느꼈다.
노후생활비 마련과 관련해서는 절반 이상이 사회에서 일정부분 부양책임에 대해 부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노후생활비 마련 방법에 대해 34.3%는 ‘본인과 국가가 준비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18.6%는 ‘국가적 차원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조사 대상자의 78.3%는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75세 이상’이라는 응답도 31.6%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중 국민연금의 성숙 등에 따른 공적연금소득의 증가, 흡연율·음주율·운동실천율 등의 건강행태 개선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독거노인 증가에 대한 지원, 우울증상, 자살 등 정신 건강관련 지원, 치매 전 단계인 인지기능장애로 진행될 수 있는 인지기능 저하 등에 대한 지원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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