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여성 창업열전-경기 김포 ‘김포농식품가공영농조합법인’ 배효원 대표

 김포시 제1호 사회적 기업 인증
 건강한 먹거리 전도하는 ‘농식품 연구소’ 설립의 꿈

2010년 김포시농업기술센터의 농산물 가공교육 과정을 수료한 농부들이 뭉쳤다.
품질 좋은 김포의 농산물을 가공해 제값을 받아보자는 의지로 배효원 대표이사를 포함한 9명의 농부들은 ‘김포농식품가공영농조합’을 설립하고 오색강정과 쌀과자, 미숫가루, 조청, 쨈 등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조합은 설립 4년차를 맞으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직 많진 않지만 소득도 늘어나고 있다. 첫해 5천만원 정도였던 매출액이 지난해는 2억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아직 직원분들 월급만 겨우 챙겨드릴 정도긴 하지만 식품관련 업체는 5~6년이 지나야 자리를 잡는다고 하더라구요. 아직까지는 성장 기간이라 생각하고 조바심 내지 않아요.”

‘김포농식품가공영농조합’에서는 미립분쇄기, 동결건조기 등을 이용해 법인 조합원뿐만 아니라 인근 농업인들이 생산한 고품질 농산물을 위탁가공해 주기도 한다.
김포농식품가공영농조합이 제품을 만드는 가장 첫 번째 조건은 조합원이 직접 재배한 김포의 농산물을 쓰는 것이다. 김포에서 재배되지 않는 농산물의 경우 국내산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시리얼에는 설탕 대신 자일리톨을 첨가해 단맛을 냈다.

“강정에 들어가는 견과류의 경우 국내에서 나지 않아 불가피하게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외에는 절대 수입산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제품들 모두 최대한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고 단순화 시켰죠. 단순하게 먹는 것이 가장 건강하게 먹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같은 배 대표의 소신은 새로운 제품 개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포농식품가공영농조합법인’은 자리를 잡은 후부터 지역을 위해 공헌해왔다. 일하기 어려운 농업인과 동네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봉사센터의 무료급식인 ‘사랑의 밥차’ 등에 생산가공품을 꾸준히 기부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김포농식품가공영농조합은 지난해 12월 김포시에서 최초로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정직하고 건강한 제품을 만든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배 대표의 책임감은 더 무거워지고 있다. 특히 배 대표는 농식품연구소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비췄다.
“내년에는 김포시농업기술센터에서 독립할 계획이예요. 독립을 하면 생산과 가공, 판매를 한자리에서 할 수 있는 복합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시설이 어느정도 완비되면 건강한 먹거리를 확산시키기 위해 정식으로 농식품연구소를 만들어 볼까 계획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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