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획연재
손바닥만한 종이에 행운을 디자인한다■ 별난·돈되는 직업이 뜬다 ① 복권디자이너
이유미  |  lyoui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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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12  21: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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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이나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이색적이고 미래 유망한 직업에 대한 정보는 솔깃한 정보가 아닐 수 없다. 미처 알지 못해서, 접근방법을 몰라서 등 정보부족으로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구직 준비과정과 고용 동향, 실무 전문가에게 듣는 생생한 현장인터뷰, ‘별난·돈되는 직업이 뜬다’를 기획 연재한다. 이색직업에 대한 정보 가 구직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복권 열풍만큼 뜨는 ‘복권디자이너’
서민들에게 대박의 꿈과 행운을 주는 복권.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난도 있지만 ‘복권이 있어 좋다’는 공감도가 62.9%에 달할 정도로 복권 한 장만으로 하루가, 일주일이 행복하다는 두터운 복권마니아들이 넘쳐나는 시대다. 누구나 한번쯤 마음속에 건물을 짓고, 비싼 외제 자동차에, 으리으리한 저택에 사는 주인공을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만큼 손바닥크기 만한 복권의 위력은 대단하다.
최근 복권의 열풍만큼 복권을 도안하는 복권디자이너라는 이색직업이 유망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 비주얼, 행운의 느낌까지 전달해야 하는 디자인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디자인에 관심이 많고, 미적 감각이 뛰어나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 만한 직업이다.

복권의 생명은 독특한 디자인과 철통 보안
복권은 ‘휴대가 편리해야 된다’는 특성 때문에 보통 지폐보다 조금 작은 크기다. 그 작은 사각공간에 복권 디자인의 생명인 독특함이 담겨있어야 한다.  
복권은 크게 인터넷 복권을 제외하고 즉석식 복권과 추첨식 복권으로 구분한다. 즉석식 복권은 구매목적을 갖고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신문이나 다른 물건을 사러 왔다가 눈에 띄어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각양각색 복권들 속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독특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하고 있다.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저마다 독특함이 담겨 있다.
복권 발행관리·판매 등 총괄기관은 기획재정부 산하 복권위원회이며, 수탁계약업체인 나눔로또에서 기획, 판매, 유통, 추첨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나눔로또는 복권디자인과 인쇄 등을 전문업체에 의뢰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전문적으로 복권을 디자인하는 곳은 많지 않다. 디자인은 주로 포토샵과 일러스트 등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시각디자인 전공자나 전문학원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해볼만 하다.
복권 기획단계에서 시제품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2주정도. 불특정 다수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콘셉트에 맞는 기획단계를 거쳐 수정에 수정을 거치며 완성해 간다.
인쇄방식도 일반적인 옵셋인쇄와 달리 복권은 20개의 롤이 돌아가 인쇄가 찍히는 플렉소인쇄를 하다 보니 색이나 다른 부분의 제약이 많고 감안해야 할 부분도 많다. 이러한 인쇄공정에 맞춰 여러 번의 수정 과정을 거쳐 인쇄 감리 후 시제품을 만들고, 인쇄 후 즉석복권을 긁었을 때 색감이나 기타 여러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한 후에 통과돼야 인쇄물로 발행된다.

복권 디자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보안이다.
당첨금을 지급해야 하는 복권 특성상 일련번호와 지급기한, 지급기준을 비롯해 위조 방지를 위한 장치들도 곳곳에 숨어있다. 보안을 위해 작업한 데이터도 온라인 전송이 아닌 CD에 담아 직접 인쇄업자에게 전달한다고 하니 얼마나 보안이 철저한지 알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복권을 만드는 복권디자이너!
사람들에게 행운을 전해주기 위해 복권디자이너들은 오늘도 사각종이에 꿈을 디자인한다. 그곳에서 당신의 꿈을 디자인 하는 건 어떨까?  

■  미니인터뷰- 이엠미디어 박찬희 팀장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직업”

   
 

디자인경력 12년, 현 직장경력 9년의 베테랑 디자이너로 팀에서 복권디자인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박찬희 팀장을 만나 복권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조언을 들어봤다.

-이 직업을 갖게 된 계기는?
입사 후 나눔로또 쪽의 일을 많이 했다. POP 등 여러 작업물과 온라인복권 디자인을 해오다가 ‘스피또’ 즉석복권과 추첨식복권인 연금복권 등을 나눔로또에서 통합으로 운영하게 됐다. 로또 측에서 전체적인 디자인 등을 어필할 수 있는 것을 요구했다. 마침 해오던 부분이 있어서 제안을 했는데 기존업체와 비교해 반응이 좋아 시작하게 됐다. 로또와 여러 번의 미팅을 통해 원하는 콘셉트를 제안하고, 그 중에서 괜찮은 것이 선택이 되면 시안작업을 통해 작업에 들어간다.

-아이디어나 작업은 어떻게?
게임 특성에 맞게 팀 전체가 움직인다. 팀워크로 기획, 분석, 타깃층 분석, 시기분석, 비주얼화 분석 등으로 콘셉트를 정하고, 관련 이미지를 골라 디자인을 만든다. 시기에 민감해서 팀원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등 종합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안을 만들고 있다.

-직업의 특성과 전망은?
복권은 다른 디자인에 비해 크기가 작다. 그 작은 것 안에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시각적인 것을 담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주기도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신속히 대응해야 되는 부분도 있어 디자이너 입장에선 쉽지 않지만 보람이 크다.
현재 복권이 많지는 않지만 복권사업이 계속 크고 있고, 더 늘어난다면 거기에 필요한 사람들이 좀더 많아지고 세분화될 것이다. 복권디자인은 또 다른 디자인을 할 때도 큰 밑바탕이 될 수 있다.

-이 직업을 갖고자 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복권은 서민들이 많이 산다. 그런 쪽으로 다르게 생각하는 눈이 있으면 좋겠다. 때론 생각지도 못한 것을 다룰 때도 있지만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펼쳐낼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다.
복권디자인은 광고와 비슷하다. 시각적인 것을 파악해서 사람의 마음을 잡아내야 하기에 그런 점이 다른 디자인에 비해 매력적이다.
글씨 하나, 숫자 하나 틀려도 몇 십 억이 오가고, 그 파장이 크기 때문에 정말 정확해야 되고 꼼꼼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 디자인에 자신감을 가져야 된다.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모두 기본적인 감각은 가지고 있다. 표현하는 방식에서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경험으로 보면 감각은 있는데 실제 작업물이 나오면 ‘갸우뚱’하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소에 무난한데 어떤 것을 시켰을 때 ‘아 이런 게 나올 수 있구나’ 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 기본적으로 자기가 가진 것을 매체를 통해 어떻게 정확히 표현해 내느냐를 잘 아는 사람이 디자인을 잘 하는 사람이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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