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지난 19일 설 명절을 앞두고 최근 5년간(2010~2014년)의 ‘신체형 장애(F45, Somatoform disorders)’에 대한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했다.

최근 2014년 진료인원 13만 7천명 중 약 9만명이 여성으로 남성보다 2배정도 많았으며, 진료인원 3명 중 1명 이상(35.9%)이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신체형 자율신경기능장애’ 환자였다.

 '신체형 장애’ 진료인원을 성별(性別)로 비교해보면 2014년 남성 대비 여성 진료인원의 비율은 약 1.9 정도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두 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4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 중 80%이상을 차지했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70대 이상으로 전체연령의 27.3%였으며, 50대 21.6% > 60대 20.3% > 40대 13.3% 순이었다.

10세 미만을 제외한 모든 연령구간의 진료인원 중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으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여성의 비율이 높아져 40대부터는 여성의 비율이 60%이상을 차지했다.

▲ <신체형 장애> 연령별 성별 진료인원 비교 (2014년)

‘신체형 장애’ 진료인원 3명 중 1명 이상은 ‘신체형 자율신경기능장애’로 진료를 받았다.

 ‘신체형 자율신경기능장애’는 심혈관, 위장, 호흡, 비뇨생식계통 등에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며 소화불량, 기침,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체형 장애’ 진료인원이 1년 중 가장 많은 달은 3월로 지난 4년간 평균 3만 7천명이 진료를 받았다.  전월인 2월에 비해 남성은 7.7%, 여성은 7.9% 증가해 남녀 모두 3월에 가장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의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설 명절, 졸업, 입학 등의 가정 대소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인원들이 진료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5년간(2010~2014년)의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이용한 ‘신체형 장애’의 전체 진료현황을 보면, 진료인원은 2010년 약 15만 8천명에서 2014년 약 13만 7천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2만 2천명(-13.7%)이 감소해 연평균 증가율은 -3.6%이며, 총진료비는 2010년 약 226억원에서 2014년 약 206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20억원(-8.8%)이 감소하여 연평균 증가율은 -2.3%를 보였다.

▲ <신체형 장애>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 추이 (2010년~2014년)

‘신체형 장애’는 심리적인 요인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스트레스가 근골격계,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소화불량, 두통, 흉통, 복통, 근골격계 통증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환자는 여러 가지 증상에 의해 통증 등을 호소하지만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반복되는 검사, 약물 남용, 주위의 오해 등으로 고통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체형 장애’의 주된 원인이 심리적인 요인인 만큼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증상이 나타날 시에는 과도한 검사나 약물 복용보다는 정신과 진단과 처방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은 “정신적 갈등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명절, 졸업, 입학 등을 앞둔 주부, 취업준비생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주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며, 스스로도 편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