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前함평군수

"동시조합장 선거는
우리 조합들이 국민과 함께 하는
조합으로 거듭나고,
조합의 발전을 한 단계 더
견인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

오는 3월 11일, 우리는 또 하나의 지방선거라 할 수 있는 전국조합장 동시 선거를 앞두고 있다. 선거를 준비함에 있어 선거에 나서는 조합장 후보 모두가 뺄셈의 선거가 아닌 덧셈의 선거를 펼치는 데 동참해 주기를 기대한다. 선거에 나서는 조합장 후보도 조합원들이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깨끗한 정책 중심의 선거를 치러야 할 소명의식이 있다는 점을 우선 강조하고 싶다.

이번 동시 조합장 선거는 우리 조합들이 국민과 함께 하는 조합으로 거듭나고 조합의 발전을 한 단계 더 견인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 떠들썩한 선거운동 보다는 조합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조용하고 정중한 선거운동이 필요하다. 깨끗한 선거를 통해 지역민과 조합원 모두가 인정하는 선거가 되고 선거결과에 대한 아름다운 승복이 필요하다.

과거 지방선거를 비롯한 조합 선거를 살펴보면 화합과 소통 대신 지지자를 앞세워 편을 가르고 선거가 끝난 이후까지도 지지자들이 나뉘어져 지역의 분열을 초래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분열은 지역사회 공동체와 연계되고 확장돼 조합발전은 물론 지역사회의 발전까지 저해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 있다. 이는 상생과 협동의 정신을 가진 조합들의 가치관과 정면으로 충돌하며 심각한 문제로 남게된다.

불·탈법적인 선거로 인한 손해는 결국 국민이고 피해자는 조합원이다. 지금 우리 조합들의 미래는 그리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최근 한중 FTA체결과 세계와의 개방무역 가속화로 우리 농림축수산업계 모두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조합원 모두가 힘을 모아야하고 지역민들로부터 신뢰 받아야한다. 그리고 조합의 발전과 상생의 비전을 공유하며 협동해야 한다. 그렇다면 결국 깨끗한 선거로 상생의 길로 안내 할 조합장을 잘 선출해야 한다.
이번 동시조합장 선거는 우리 조합들이 국민과 함께 하는 조합으로 거듭나고 조합의 발전을 한 단계 더 견인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 국민과 조합원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정책선거와 공명선거를 통해 통합과 화합 그리고 상생의 무대로 과거의 악습과 폐단을 끝내야 한다.

나의 경험에 비춰 전남 함평군에서 선거를 통해 3선 군수가 가능했던 원동력은 바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정책선거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선거과정에서 불탈법이 있었다면 지역발전과 변화보다는 임기 내내 선거의 그 문제에 시달렸을 것이고 변화의 동반자인 지역민들과 공무원들을 설득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지난 산림조합 중앙회장 선거를 예로 들고 싶다. 작년 11월 있었던 산림조합 중앙회장선거에서도 나는 지금까지 치룬 어느 선거와 마찬가지로 정책선거와 공명선거를 고집해 진심으로 유권자인 조합장들과 소통하며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 선거를 했다.

그 결과 지역 산림조합장 출신이 아닌 임업후계자 출신으로 산림조합중앙회장에 당선되는 영광을 얻었다. 조합장 선거에도 이러한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선거를 통해 선택 받는 조합장이 많이 탄생되기를 기대한다.

조합의 주인은 바로 조합원이다. 그리고 조합을 이용하는 지역민이다. 조합장 선거에 대한 관심과 투표 참여는 너무나 당연한 의무이자 조합원의 권리다.
깨끗한 선거와 조합원의 소중한 한 표, 국민적 관심이 어우러질 때 더욱 성장하고 번영하는 지역 조합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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