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프렌닥터내과의원장 남재현 박사

한국인 총 인구중 17% 과체중
그중 30~40% 복부 비만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비만 원인 찾고
균형식·저칼로리 식사를 해야

2010년 들어 전 세계 60억 인구중 10억명이 과체중 인구로 분류되고 있다. 그중 3억명이 비만이라고 한다.
이러한 추세라면 세계보건기구인 WHO는 2020년 쯤엔 질환의 60%, 사망의 70%는 비만이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 살빼기는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다.
특히 비만은 여성에게는 미용상의 문제보다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과제다. 비만관리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프렌닥터내과의원장 남재현 박사를 만났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중풍, 암 등 유발…만병의 근원
“비만은 섭취열량중 소모되고 남은 지방질이 체내의 피하와 내장에 과잉 축적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 중풍, 동맥경화증 등 심혈관질환과 심지어는 암을 유발하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선진국은 남자20% 여자 30%가 비만환자입니다. 한국은 식생활이 선진화 되면서 과식과 운동부족으로 총인구중 17%가 과체중인데다가 그중 복부비만자가 30~40%로 늘어나 걱정입니다.”
남원장은 비만을 막으려면 당질 60~65%, 단백질 15%, 지방질 20~25%를 섭취하는 ‘영양’ 만점의 절대적인 균형식 패턴을 지켜야 된다고 했다.

마구잡이 감량 오히려 몸을 망쳐
남원장은 대부분의 비만환자들, 특히 여성들은 비만합병증을 예방하기보다 미용체형감량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으려 든다고 했다. 이런 행태로 살을 빼려들면 오히려 몸을 망치게 된다고 했다.
남원장은 살빼기를 하려면 먼저 자신의 뱃살이 피하지방인지, 내장지방인지를 확인해야 된다고 했다. 뱃가죽을 손가락으로 잡았을 때 잡히는 부분은 피하지방, 그 밑부분은 내장지방이다. 그러다 보니 정확히 확인하려면 컴퓨터 단층촬영을 해 보아야 된다고 했다. 그후 복부비만을 야기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즉 영양섭취 분석을 해 탄수화물 뱃살인지, 지방섭취 뱃살인지 주된 원인을 분석해야 된다.

이에 따라 저칼로리 균형식으로 바꾸고 단기간에 승부를 하는 초열량(800kcal 미만) 식사요법보다 현재의 섭취 칼로리에서 20~30%를 줄이는 식이요법 실행이 관건이라고 했다.
그리고 식사요법과 더불어 약제를 선택할 때 식욕억제제, 대사항진제, 흡수억제제를 적절히 사용해야 된다. 배고픔과 피로감이 너무 심한 때와 내지방 흡수와 근육강화를 위해서는 약간의 성장호르몬요법을 시도해야 된다고 했다.
이와 같이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진료에 따라야 올바른 영양섭취와 비만을 다스리게 된다고 했다.

무모한 단일식품 다이어트는 영양실조 초래
많은 여성들이 단기간에 체중감량에만 초점을 두는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다보니 시중에 약 2,000여 가지의 체중조절법이 존재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은 단기간에 체중을 뺀다는 점에 현혹되어 무모한 다이어트를 선택, 피해를 보게 된다고 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체중조절법은 단일식품 다이어트다. 포도다이어트, 사과다이어트, 벌꿀다이어트, 요구르트다이어트 등이 있다. 이들 다이어트는 한가지 식품만을 섭취하기 때문에 전체 칼로리가 적어져 체중이 빠진다. 그러나 영양소가 심하게 제한되기 때문에 영양학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는 다이어트방법이다. 따라서 단일식품 다이어트는 3일이상 지속하면 안된다고 했다.

포도다이어트의 경우 1일 2kg정도의 포도를 섭취할 경우 1,000kcal 열량밖에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열량제한에 따른 체중감소가 나타나는 것이다. 장기간 이런 단일식품 다이어트를 계속하면 영양실조에 바지게 된다.
한편 임신부는 본인과 태아보호를 위한 영양섭취에 집착, 과식을 함으로써 출산후 비만유발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임신부는 의사와의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비만을 막는 적절한 영양섭취 처방을 받아야 한다.

남원장은 잠이 안온다고 술을 먹다보면 술에 내성이 생겨 중독이 되어 숙취 뒤 피곤을 유발, 건강을 해친다고 했다.
잠이 안올 때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먹고 숙면을 취해야 된다고 했다.
그리고 유색채소와 지방질 섭취를 위해서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먹는 게 좋다고 했다.
한편 남원장은 살빼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운동이라고 했다.

저강도 유산소 전신운동을 꾸준히 해야
저강도 유산소 전신운동을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꾸준히 해야 된다고 했다.
하루 1시간 7,000~8,000보만 걸어도 열량 300~ 400kcal의 열량을 줄여 살을 뺄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가능하면 속보나 가벼운 달리기를 하면 더욱 좋다고 했다.
저강도 유산소 운동을 계속하면 지방이 축적된 내장뱃살이 빠지게 되므로 계속 운동을 해야 된다고 했다.

남원장은 추울 때엔 집안에 고정자전거를 두고 타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1kg짜리 아령을 들고 자전거를  타면서 앞뒤, 위아래, 좌우로 흔들며 운동량과 운동부위를 늘리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더욱 좋다고 했다. 한편 식이식품 섭취는 하루 1,000~1,400kcal정도를 섭취하는데, 식사량을 매일 체크,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된다고 했다.

특히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소 성분을 함유한 영양제를 종류별로 준비해 매일 2~3가지 복용해 다이어트로 인한 필수영양소의 부족과 변비를 예방해야 된다고 했다.

집 근처 병원 의사 주치의로 삼아 지침 받아야
끝으로 남원장은 “대다수의 환자들은 의사로부터 당뇨나 심혈관 진단 통보를 받으면 실의에 빠져 사색을 띄며 힘을 잃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선 안됩니다. 건강관리에 대한 경고성 옐로카드로 생각하고 그동안의 삶을 반성, 건강관리에 힘써 정상인보다 더 오래 살아야 겠다는 각오를 해야 됩니다.
그리고 집에서 가까운 병원의 의사를 주치의로 삼아 정기적으로 내시경과 초음파 검진 등 건강지침을 받아 건강한 노후를 즐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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