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무를 보다」

30여 년간 나무 연구자로 살아온 신준환 전 국립수목원장은 ‘나무의 철학’을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세대에게 화두를 던진다. 평생 직업으로도, 취미로도 나무와 산, 그리고 숲을 찾았던 저자는 세상의 각종 파편들을 모아 나무에 대한 생각을 꾸려나갔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세상을 돌아보았다. 그 모든 것들이 응축된 책이 ‘다시, 나무를 보다’다.

“나무는 흔들리지 않아서 강한 것이 아니라 서로 어울려서 강하다”는 신준환 저자의 말처럼 서로 어울려 숲이 되는 나무를 보면 삶의 길은 멀리 있지 않다. 책에서 저자는 나무의 인생학, 사회학, 생명학을 이야기하기 위해 기형도의 시, 작자미상의 시조, 본인의 자작시, 여러 철학자들의 개념, 해외의 과학실험, 국내 연구자들의 저작물 등 다채롭게 스크랩해온 자료들을 풀어놓았다.

신준환 저자의 첫 단행본으로, 고은 시인은 “나무 이야기가 나무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우주와 인생 그리고 자연의 철리에 오묘하게 맞닿아 있다”고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또한 이 책은 한 차원 높은 시각에서 생태계를 조망하게 함으로써 환경문제를 깊이 있게 고민하는 독자에게 지금보다 높고 먼 눈을 제공한다.

신준환 지음/알에이치코리아/421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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