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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한분의 입맛까지 맞춰드립니다”농촌여성 창업열전 - 전남 장성 ‘산들래 식품’
김수우 기자  |  starlight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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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23  11: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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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미선 대표의 모친 김순례 씨(사진 왼쪽)와 산들래식품 백미선 대표(사진 오른쪽).

고객맞춤형 9가지 김치맛으로 단골고객 확보

전남 장성군 동화면 남평리에 위치한 산들래식품의 김치는 김치 맛있기로 유명한 전라도에서도 맛있기로 소문난 김치다. 손맛으로 유명한 엄마와 깐깐한 딸이 만나 최고의 명품 김치 만들기에 나섰다.

백화점 다니던 딸, 김치에 뛰어들다
2010년 백화점에서 고객관리를 담당하던 백미선 씨에게 그녀의 어머니 김순례 씨가 SOS를 보냈다. 장성군에서 손맛 좋기로 유명하던 김 씨는 주변의 권유로 식품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평생 농사만 지어왔던 그녀가 경영까지 하기에는 무리였기 때문이다.
백미선 씨는 엄마의 손맛을 믿었기에 백화점을 그만두고 어머니를 돕기 시작했다.
단순하게 좋은 재료로 맛있는 김치를 만들면 된다는 어머니와 고객에게 들어온 불만사항 모두를 신경 써야 하는 백 씨는 시시때때로 충돌했다. 하지만 백 씨의 깐깐함은 산들래식품 운영에 약이 됐다.
레시피가 만들어져 맛이 일정부분 표준화됐고 생산과 배송시스템이 정비됐다. 어머니의 손맛에 백 씨의 경영 능력이 더해지면서 ‘산들래식품’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입맛대로 골라 먹어요

“백화점에서 근무했었기 때문에 고객민원에 굉장히 민감해요. 모든 불만을 다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최대한 불만사항을 줄이고 싶은 마음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하게 됐죠.”
산들래식품의 최대 강점인 ‘9가지 맛 김치’가 탄생한 배경이다.
산들래식품에서는 포기김치, 파김치, 알타리김치, 깍두기, 갓김치, 깻잎김치, 열무김치, 맛김치, 묵은지, 오이소박이 등 여러 종류의 김치를 9가지 버전으로 즐길 수 있다. 전라도식과 서울식, 보통식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그 안에서도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으로 매운 정도를 조절해 소비자의 기호를 맞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생산라인의 자동화는 꿈도 못 꾸지만, 재고를 남기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철저히 주문량과 생산량을 맞춘다.

“열심히 발품 판만큼 제 고객이 되죠”
산들래식품은 8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장성군에서 소개해주는 판매 행사장과 직거래장터를 빠짐없이 다닌다. 직거래장터에서도 주문받은 만큼만 만들어 판매한다는 원칙은 지켜진다.
재료부터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직접 눈으로 본 고객들은 생산과정에서 한번 반하고, 집에 가서 맛을 보면 그 맛에 또 한 번 반해 산들래식품의 단골손님이 되곤 한다.
산들래식품은 노인 일자리 창출로 지난해 사회적기업인증도 받았다. 명실공이 장성의 자랑거리가 될 날이 머지않은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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